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불러 그의 별명 '짱구'를 언급하며 질타를 감행했습니다. 특히,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최 대행의 태도를 '천재 짱구가 내란 수괴를 위해 짱구 노릇을 하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더라고요. 천재라고. 학교 때 별명 짱구 맞습니까?' 시작은 칭찬이었다. 박지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불러 그의 별명부터 확인했다. 이어진 건 질타다.'천재 짱구가 내란 수괴를 위해서 짱구 노릇을 하면 되겠냐'는 거였다. '짱구 노릇'의 예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을 임명하지 않은 거였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을 선출했으나, 최 권한대행은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서만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명하지 않았다. 이후 헌재에서 권한쟁의심판이 진행중에 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는데 왜 마은혁 재판관만 임명하지 않음으로써 혼란을 야기합니까.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고 민생 경제 살리기 위해서는 윤석열 탄핵이 인용돼야 합니다. 헌재가 그 판단을 못하게 방해한 게 최 대행입니다. 지금 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거부권 권한대행이에요.
윤석열의 못된 것만 배워서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민생 경제가 절대 살아나지 않습니다.' 박 의원은 이어'헌재에서 (마 재판관) 인용이 결정되면 최 권한대행은 임명하겠냐'고 물었다. 최 권한대행은'아직 헌재 결정이 나오지 않아서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그게 짱구의 곤조냐'고 재차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런 애쓰모글루 미국 MIT 교수가 '한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책임이 윤석열한테 있는 거'라며'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서 헌재에서 인용되면 임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유념하겠다'라고 답했다. '다섯 번의 구속과 두 번의 탄핵, 이게 국민의힘 성적표' 이어서 단상에 오른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대정부질문은 '질의'보다는 '연설'에 가까웠다. 일방향 발언은 다음과 같았다. '국민들은 TV만 보면 허파가 디비진다고 한다. 대행의 대행 시대가 열렸다.','윤석열이 내란수괴라고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넘는다. 절반 넘는 국민이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거냐.','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50%를 넘는다,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평가다. 관심법으로 재판하듯이 해서 신뢰 떨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마은혁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를 전복시키려고 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추천됐다는 사실부터 놀랍다.' 이처럼 구 의원은 최 권한대행의 생각을 물었으나 최 권한대행은'답변 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만을 반복했다. 구 의원의 마지막 발언은''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가 국민들 명령입니다'였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음 주자로 질의에 나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다음과 같이 응수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내란 구속, 노태우 전 대통령 내란 구속, 이명박 전 대통령 부패로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 부패로 구속되고 탄핵, 윤석열 대통령 내란으로 구속. 이게 국민의힘 성적표입니다. (국민의힘 출신) 대통령이 다섯 번 구속됐습니다. 연속 두 번의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이게 국민의힘 성적표입니다. 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한편,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자리에 앉은 의원들이 소리 높여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박 의원이 질의할 때'예의 좀 지키세요','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치매...','듣기 싫으면 나가' 등의 발언이 쏟아진 게 그 예다. 구 의원이 발언할 때는'거짓말','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어' 등의 고성이 오갔다. 보다 못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제를 촉구했다. '발언이 너무 과합니다. 지금처럼 과한 적이 없어요. 국회의원답게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갖고 얘기해야 합니다. 대선배에게 치매 소리, 과합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태도가 리더십입니다. 견해가 달라도 들어줘야 합니다. 예의를 지키면서 합시다. 큰소리 치지 마세요. 조용히 좀 하세요.' 이날 지역구 국회의원의 초청으로 수십 명의 시민들이 본회의장 참관석에 자리해 이 광경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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