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9년 만의 '골맛'... 한국 여자축구, 잠비아 대파 한국_여자축구 박은선 콜린_벨 윤현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5-2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은선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3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박은선이 헤더로 떨어뜨리자 이금민이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9분 '선제골의 주인공' 조소현이 쐐기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 시간에도 박은선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이 놓친 공을 재빨리 밀어 넣으면서 5-2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은 '유럽파' 조소현과 이금민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으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박은선이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박은선의 활약이 기쁘다"라며 "박은선이 이날 경기를 바꿨다"라고 칭찬했다. '적장' 잠비아의 브루스 음와페 감독도 "후반에 투입된 박은선의 활약이 좋았다. 특히 제공권 싸움이 인상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서울시청에 입단했다가 대학에서 무조건 2년간 뛰어야 한다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3개 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국제 대회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박은선의 남다른 체격과 힘을 문제 삼으며 성별 검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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