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질문을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최소한 가릴 게 있고.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일 고 당시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고인에 대한 의혹과 관련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는 한 통신사 기자를 쏘아 보며"나쁜 자식"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나’, ‘고인과 마지막 연락은 언제였나’ 등 후속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아무런 답변 없이 질문한 기자를 노려봤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등 당 관계자가 만류에 나섰지만 대치 상황은 잠시 계속됐다. 이 대표는 자리를 뜨면서도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박원순 시장의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불쾌함을 표하며 질문한 기자를 노려보는 모습.
이 대표의 ‘막말 논란’을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자 민주당은 사과에 나섰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질문을 한 기자의 소속 언론사에 전화해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당사자인 이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언론인 출신의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욕설 파문이 퍼지자 수석대변인이 '대리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 그렇다면 이 대표의 욕설이 '이해찬'이란 개인이 아닌 여당 전체의 뜻에서 이뤄진 것이냐"며"이 대표의 욕설이 여당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도 “ 기자에게 화를 낼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화를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18년 전당대회 정견발표 현장에선"저 이해찬은 수구세력과 보수언론이 가장 불편해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도 단순히 우발적 사건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이 대표의 언론 불신은 뿌리 깊다"며"최근 집값 문제 등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촉각이 곤두선 상태여서 더 격한 반응이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조국 사태'와 최근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 계속된 의혹 국면에서도 '언론의 가짜뉴스와 왜곡보도'를 문제삼는 데 주력했다.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현 여당은 자신들을 개혁의 주체로, 언론을 개혁의 대상으로 생각하며 언론에 대한 불신이 고조돼 있다”며 “정치 현상이 편 가르기로 흐르는 중심에 언론이 있다고 보는 민주당과 이해찬 대표의 생각이 강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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