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틈에서 400년 살아온 차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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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차밭과 어우러진 '장군차'의 고장 보성 다전(茶田)마을

보성에 대규모 차밭이 조성된 건 일제강점 때다. 활성산 일대가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은 덕분이다. 바다와도 가까워 새벽안개가 자주 끼는 것도 한몫했다. 수분 공급이 잘 되기 때문이다.

보성 차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 약재로, 엔 토산으로 기록돼 있다. 득량면에 있는 '할아버지' 차나무가 그 증거다. 수령 430년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차수로 불린다.고차수는 보성군 득량면 송곡리 다전마을에 있다. 마을이 차밭 아래에 자리한다고 '다전'이다. 마을 뒷산에 차나무 4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야생이다. 소나무와 대나무 한데 뒤섞인 차밭이 2㏊ 남짓 된다. 차나무는 연둣빛 찻잎을 날마다 밀어 올리고 있다. 차의 재료가 되는 찻잎이다. 차를 만드는 방법과 발효 정도에 따라 이름과 맛도 다르다. 발효 여부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발효차로 나뉜다. 절반가량 발효시키면 우롱차, 85%이상 발효시키면 홍차다.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고 찻잎을 덖거나 찌는 방식으로 수분을 뺀다. 녹차는 불발효차에 속한다.바위틈에서 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고차수는 마을주민과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 나라의 위기와 극복 과정도 묵묵히 지켜봤다.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이유다. 주민들은 해마다 고차수 앞에서 다신제를 지낸다. 올해도 지난 4월 23일에 지냈다.

이순신이 이곳 차와 만난 건 정유재란 때다. 궤멸된 조선수군을 재건하면서 명량대첩을 하러 가던 길에서다. 이순신은 고내마을 조양창에서 많은 군량미를 얻은 직후 다전마을을 찾았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기암괴석을 이룬 오봉산 자락을 따라 지금의 대동, 청능, 신방, 감동, 호동, 파청마을을 거쳤다.이순신이 다전마을을 찾은 건 영해부사 양산항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양산항은 이 일대에서 큰 부자였다. 참봉 양응덕의 아들이고, 학포 양팽손의 손자다. 기묘명현의 후손이다. 기묘명현은 정암 조광조와 함께 중종 때 기묘사화로 화를 입은 사림을 가리킨다. 이순신과는 대대로 정을 나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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