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있고 숲도 있는 곳, 도장 찍으러 떠나볼까 충남_서천군 춘장대해수 철길 기차여행 철도 신용철 기자
어찌어찌 하다보니 늦은 나이에 철도 노동자가 됐다. 철도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이나 면허가 없었던 나는 사무영업 분야를 지원해 역무원이 되었고, 이전에는 전혀 생각조차 없었던 서울의 1호선 한 전철역에서 역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10년 안에 한국철도공사에서 제작한 364개의 철도스탬프를 모두 찍는 것을 목표로 현재 평균 한 달에 3~4개역씩 방문하고 있다. 단순히 철도스탬프만 찍는 것이 아닌 해당역이 속한 지역을 당일 혹은 1박 2일로 여행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지난달 19일 충남에 있는 서천역에 가게 된 것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이달 초 이 지역에서 열린 지역 행사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는데, 흥미로운 건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역술인 천공이 김 여사가 온 이튿날 이 지역을 방문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서였다.
그동안 빠른 KTX에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제법 빠른 속도로 1시간 30~40분을 달려 도착했건만 어릴 적 경험했던 완행열차를 타는 기분이었다. 우린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빠른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시나브로 느림의 소중함을 잃어가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찜해 두었던 맛집을 가고자 목적지로 향했다. 여기서 잠깐. 보통 필자는 낯선 지역에서 맛집을 찾을 때, 방송에 나온 곳들을 많이 의지한다. 주로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많이 검색해 보는데, 적어도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 방송에 나온 식당들은 최소 중간 이상의 맛을 낸다는 믿음 때문이다.
결국 필자는 이날 읍내의 한 여관에서 1박을 한 뒤 이튿날 이른 아침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서천군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김 여사가 다녀간 한산모시관이었다. 그런데 아뿔사! 교대근무를 하다보니 요일 개념이 많이 없어졌는데, 필자가 방문한 요일은 안타깝게도 대다수 문화관광지들이 휴관을 하는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 주야근무 후 다시 찾아온 비번과 휴일 때 차를 끌고 지난달 23일 다시 서천군을 찾았다. 이번에는 마치 작정이라도 한 듯 내려가자마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식당에서 갑오징어 특유의 식감을 회와 볶음으로 맛을 봤고, 인근에 위치한 성경전래기념관과 아펜젤러순직기념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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