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자리가 이 정도로 불가침 성역인 줄 몰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22.11.18. ⓒ뉴시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자초한 비속어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보장된 언론취재마저 탄압한다”며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서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한다. 참으로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자리가 이 정도로 불가침 성역인 줄 몰랐다”며 “우리 편, 내 편을 가리는 비뚤어진 언론관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MBC, KBS 탄압하면서 언론을 장악하려 했고, YTN 공기업 지분 매각한다고 겁박했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 잘됐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땐 정보 경찰 이용해서 ‘YTN 민영화 논리로 압박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잘됐나”라고 상기했다.정의당 김희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겨냥,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언론탄압에 어찌 이리 손발이 척척 맞는지 기가 막힌다”며 “도어스테핑 중단 선언은 국민과의 소통에는 차 벽을 쌓고 혼자서 아침이슬 노래를 들었다는 이명박 씨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핵심은 윤 대통령의 비뚤어진 언론관이다. 언론과 싸워 이기겠다는 사생결단을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대통령을 역사는 독재로 기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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