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근로정신대 1차 소송 원고 김성주 할머니가 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김 할머니는 전남 순천이 고향으로, 순천남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44년 5월 일본에 강제동원됐다.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해서 중학교도 갈 수 있다'는 일본인 담임교사의 권유와 강압에 의해서였다. 할머니는 만 14세의...
김 할머니는 전남 순천이 고향으로, 순천남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44년 5월 일본에 강제동원됐다."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해서 중학교도 갈 수 있다"는 일본인 담임교사의 권유와 강압에 의해서였다.강제노동 과정에서 할머니는 철판을 자르는 일을 하다 왼쪽 검지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었다. 일본인은 잘린 손가락을 주워"오끼, 아이고 크다"하며 하늘로 던지면서 놀렸다고 한다.
해방 후 고향에 돌아왔지만 순탄한 삶을 살지 못했다. 일본에 다녀왔다는 이유 하나로 모욕당한 일이 많았다고 한다. 생전 할머니는"내 평생 가슴 펴고 큰길 한번 다녀 보지 못했다. 뒷질로만, 뒷질로만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 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도움을 받아 2012년 10월 일본 소송 원고들과 함께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광주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6년여 만인 2018년 11월 29일 할머니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2022년 윤석열 정권 출범 후 대일 외교 기조가 바뀌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을 구실로 2023년 3월 강제동원 제3자 변제 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거둬 대법원 승소 확정 원고들에게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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