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면서 보호자를 잃은 '코로나 고아'도 20만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연방과 주정부의 대응은 극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애틀랜틱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거나 보호자 없이 살아가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아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늘고 있다. 2021년 8월 150만 명으로 세계 추정치가 나온 이후 2달만인 10월에 최소 500만 명이 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당시 코로나 고아의 수가 14만 명으로 추정됐으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들을 위한 정부 대책의 부재를 비판하는 애틀랜틱의 기사를 소개한다.살면서 부모를 잃는 것만큼 사람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사건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고아는 약물 남용, 학교 중퇴, 빈곤을 경험할 확률이 더 높다. 고아는 부모가 있는 아이들보다 자살률이 거의 2배이며 평생 거의 대부분의 사망원인에 더 취약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마침내 코로나 고아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너무 늦고, 너무 약하다. 스토니브룩대학의 레이첼 키드먼 교수가 지적하듯 정부는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나 약속도 없다”. 코로나가 한 가정에서 너무나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양쪽 부모를 잃은 아이들도 있고 보호자였던 조부모를 잃은 아이들도 있다. 미국 아이들의 4분의 1은 다른 어른 없이 편부모 아래서 자란다. 이 아이들은 저소득 유색인종에서 유독 많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이미 코로나의 피해를 더 크게 입기 쉽고, 고아가 되면 더 많은 어려움에 부딪힌다.
하지만 이를 담당한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의 수석 정책 고민인 매리 월에 따르면 보고서 작성을 위한 팀이 따로 꾸려지거나 예산이 따로 마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예산이 필요한 새로운 정책보다는 있는 정책의 활용법에 대한 안내가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한다. 월은 필요에 따라 추가 예산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도, 진단테스트나 백신, 치료제 등 코로나에 대한 기본적인 대응에 필요한 자금도 의회에서 많은 싸움 끝에 겨우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파편적인 노력도 없는 것보다 낫다. 하지만 더 체계적이고 강력한 전국적인 전략이 없다면 수십 만 명의 아이들이 방치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이 이미 그 전략을 짜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즈 유행 당시 미국은 전 세계의 고아원의 필요에 대처하는 노력을 총지휘 했었다. 2003년에 출범한 ‘대통령의 에이즈 긴급 구호 계획’은 7백만 달러 예산의 10%를 고아에게 할당하고 있다. 키드먼은 “집에서 계속 살 수 있는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싶다면, 그건 충분히 가능하다. 전문성은 이미 갖춰져 있으니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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