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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은 현충원, 한국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아이젠하워_공원 참전_용사 참전_기념_공원 한국전 장소영 기자

6월 25일은 일요일 아침이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아이젠하워 파크에 들렸다. 정식 이름은 따로 있지만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의 길이라 기념 명패가 붙은 도로를 일부러 따라 달렸다. 센트럴파크보다도 면적이 넓은 아이젠하워 파크는 세 개의 골프장과 아이스링크, 베이스볼 필드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은 물론 놀이터와 산책로, 쉼터를 갖춘 동네 공원이다.미국의 여느 공원들처럼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고 친숙한 이곳에 참전 용사 기념 공원이 있다. 작은 현충원인 셈이다. 작은 기념 비석들이 좌우로 세워져 있는 길 정면에 기념 탑이 우뚝 서있다. 팔각형 각 면에 참전 전쟁명이 새겨져 있는데 탑을 마주하자마자 보이는 정면에 한국전쟁이라 새겨져있다.

문이라면 열고 가벼운 걸음으로 왕래할 수 있겠지만, 꽉 막힌 석벽은 먹먹하기만 하다. 전쟁은 결코 출구가 될 수 없음을 새삼 느낀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참전 용사의 실제 크기만 한 동상을 만난다. 남아시아나 세계대전의 조형물들은 상징적인 형상인데, 한국전 참전 기념 동상은 바위를 딛고 선 용사의 모습 그대로를 표현해 마음을 더 저미게 한다.미국 공원에는 작은 기념패가 달린 벤치들이 많다. 누군가를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이름과 짧은 메모를 덧붙여 놓았다. 한국전 참전 기념동상 곁에도 몇 개의 하얀 벤치들이 놓여있다. 그중 하나를 들여다보았다. 로렌스 R. 올리어리라는 분이 한국에서 함께 복무해던 해병 1사단 용사들을 기념하며 기증한 모양이다. 미 해병의 구호 Semper Fi를 잊지 않고 새겼다. 그분들의 충성심 위에 수줍게 꽃 한 송이를 드렸다.작은 현충원이라고 표현했지만, 이 작은 기념 공원은 주민들이 늘 드나드는 공원 내 산책로 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조깅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비석에 새겨진 이름을 읽고 있는 이를 본다. 조국을 위해, 이웃 나라를 위해, 파병되고 산화한 이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일이 일상 안으로 들어와 있다. 시간을 내어 멀리 가지 않아도. 부산 유엔 묘지도 시내에 있지만 시민들의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엄숙한 분위기도 간극을 두게 한다. 문화마다 추모의 무게가 다르긴 하지만, 누군가를, 어떤 일을 기억하는 일이 분리된 공간, 무거운 분위기로 일률적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비극적이고 힘든 일이라 해도,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가 누렸어야 할 일상이었음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커다란 흉상이나 시민들의 걸음을 거치게 하는 시설물이 아니라 함께 머물 수 있는 거리 위에서 아프고 쓰린 기억과 감사와 추억이 보듬어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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