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 정도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상당 부분을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생산한다.
일·대만과 달리…한국 칩4 참여 결정 안해 중국 국기 오성홍기.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에 한국이 참여할지를 두고 중국이 연일 날 선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자칫하다가 ‘첨단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에 명줄을 잡힌 채 도태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18일부터 한국의 칩4 참여를 견제하는 기사를 계속 싣고 있다. 21일 관영 는 사설에서 “한국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큰 시장과 단절하는 것은 상업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는 22일 기사에서는 한 전문가를 인용해 “지난 20년 동안 한국과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얽혀서 분리하기 어렵고, 칩4에 가입할 경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현재 세계 경제 정세는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며 “규율을 위배해가며 디커플링과 망 단절을 하는 것은 미국 경제 진작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계 경제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칩4’ 결성 시도 자체를 통째 비판했다. 중국이 한국의 칩4 동맹 참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까닭은 무엇보다 반도체 동맹 자체의 위력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의 60%를 사용한다. 미국이나 한국, 일본의 5~12배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4686억 달러로 원유 수입의 1.8배에 달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 정도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상당 부분을 티에스엠시와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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