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자국 본토 상공을 비행하다 포착된 중국 정찰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미 본토의 전략 시설을 감시하는 데 사용한 풍선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우리 영해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미 연방항공청는 이날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윌밍턴 등 동해안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앞서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사우스캐롤라이나 동부 해안 영공의 약 6만ft 위에 떠 있던 중국 정찰풍선을 전투기를 동원해 격추한 뒤 잔해 수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격추한 풍선의 잔해를 토대로 민감 정보 수집 장비 탑재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캐나다 정부와 이번 격추 작전을 조율했으며, 북미 지역을 횡단하는 풍선의 위치 추적 및 분석에 캐나다 정부가 기여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합법적이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항상 미국인의 안전과 안보를 우선하고 용납할 수 없는 중국의 주권 침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중국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풍선이 자국 영공에 진입한 것을 탐지했다. 풍선은 핵무기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등을 거쳐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이동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 정찰풍선에 대해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용납할 수 없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5~6일 예정된 취임 후 첫 중국 방문 일정을 3일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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