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확실성 속 미국 국채 금리, 20년물 5% 돌파.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감세 공약과 과도한 재정적자 우려로 2007년 이후 최고 금리 기록
인플레이션 과 정치적 불확실성, 과도한 재정적자 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20년물 국채 금리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한때 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73%까지 상승,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5%에 한발 더 다가섰다. 30년물 금리는 4.962%에 이르렀다. 2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일시적으로 5.026%까지 튀어올랐다가 다시 4.97% 수준으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감세 공약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졌고, 미국의 과도한 재정적자 우려로 미국 10년물·30년물 국채 경매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채와 파운드화 매도세가 동시에 나타나자 영국에서는 리즈 트러스 정부 당시 재정 뒷받침 없는 감세안으로 채권시장에 혼란을 유발했던 2022년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강달러까지 겹치면서 각국 금융시장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문디·씨티웰스·ING 등 자산운용사들은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옵션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5%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NG의 파드라익 가비 글로벌 금리 전략팀장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올해 말 5.5% 정도 될 것으로 봤고, T로웨 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사인은 6%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루이스트의 칩 휴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국채 금리 상승분의 85%는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에 따른 것'이라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코우츠의 릴리앙 쇼빈은 '국채 금리가 분명히 5%에 이를 것 같다'면서 '재정적자가 과도한 가운데 위험 프리미엄과 기간 프리미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스앤어소시에이츠의 댄 물홀랜드는 '재정 상황과 적자, 장기물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시장이 장기물에 대한 기간 프리미엄을 늘리고 있다'고 봤다. 최근의 흐름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미 재무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사라졌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온다.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는 '광기(Insanity) 프리미엄이 존재하는가' 제하의 글에서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이 경제정책에 대해 말하는 터무니 없는 것들을 실제로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는 끔찍한 의심을 반영할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결국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분명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해야 할 것이며, 다시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시장의 힘에 의해 '응징'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즉각적인 만족감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의 경제적 망상 결과가 정말 분명해지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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