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당국자 인용해 보도…사우디-이스라엘 수교 끌어내려
지난해 7월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사우디와 한국·일본과 맺은 것과 비슷한 방위조약을 맺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19일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빌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들과 사우디 관료들이 동아시아에서 한·일과 맺은 안보조약을 모델로 한 새 조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약을 체결하면 미국은 사우디가 외부의 공격을 받을 경우 군사 지원을 해야 하는 의무를 떠안게 된다. 사우디 역시 미국이 공격받으면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기게 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에 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왼쪽 둘째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정부는 올해 들어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바레인 등은 앞선 2020년 9월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 여기에 사우디가 결합하면, 중동에서 이란을 ‘공통의 적’으로 삼아 나머지 국가들이 협력하는 체제를 완성해 중동에서 군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7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사우디에 보내 본격 설득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랍의 맹주국인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 전엔 수교할 수 없다는 대원칙을 내세워왔다. 이스라엘과 수교는 ‘아랍의 대의’를 허무는 일이기에 미국도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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