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생포 ‘죽도’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고래를 잡아 생활하던 주민들에게 환상의 섬으로 불렸다.
기약 없는 방치 울산 장생포 ‘죽도’가 10여년째 흉물로 방치되면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지난 21일 출입문이 녹슨 쇠사슬에 묶여 있다. 죽도 입구 계단도 잡초가 뒤엉켜 있다. 인근 해경관제센터에서 내려다보면 죽도 역시 잡초만 무성하다."> 기약 없는 방치 울산 장생포 ‘죽도’가 10여년째 흉물로 방치되면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지난 21일 출입문이 녹슨 쇠사슬에 묶여 있다. 죽도 입구 계단도 잡초가 뒤엉켜 있다. 인근 해경관제센터에서 내려다보면 죽도 역시 잡초만 무성하다. 장생포는 국내 유일의 고래특구로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등 고래 관련 관광인프라가 즐비한 곳이다. 옛 장생포 주민들은 해가 떠오르거나 석양의 노을 속에 비친 이 섬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지친 하루를 달래곤 했다.
지난 21일 찾은 죽도 입구 철제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근 보도블록과 죽도로 진입하는 콘크리트 계단은 아무렇게나 자란 잡풀로 뒤덮였다. 철제문에는 녹슨 쇠사슬과 자물쇠만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우거진 숲 위로 솟아오른 3층 건물의 유리창은 거의 뜯겨나갔다. 간판도 없어 음산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이 건물은 과거 해상교통관제센터로 사용됐던 곳이다. 남구는 지난 3월 죽도에 옛 장생포 주민들의 삶을 담은 전시실·둘레길·산책길·쉼터 등을 만들어 고래특구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했다. 그러나 남구가 죽도를 활용하려면 교육청으로부터 땅을 사들이거나 무상임차해야 가능하다. 남구는 당시 전체 4000여㎡인 죽도를 매입하려면 15억~2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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