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뭍으로 상륙한 작은 몸의 선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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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뭍으로 상륙한 작은 몸의 선구자들 솔이끼 노란매화나무지의 솔잎이끼 초롱이끼 꼬마붉은열매지의 이완우 기자

지의류는 땅옷 또는 돌꽃이라고 하고, 선태식물은 흔히 이끼라고 한다. 지의류와 선태식물은 생명체의 활동 범위를 바다와 하천의 물에서 육지인 뭍의 영역으로 확대한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고, 현재도 물과 뭍의 점이지대에서 같은 역할을 하며 숨은 듯이 생존하고 있다. 바위 표면처럼 건조한 데는 지의류가 무늬처럼 덮여 있고, 습기 많은 곳은 선태식물이 무리 지어 자라고 있다.지의류는 균류가 조류와 공생하는 개성 있고 강인한 장수 생명체이다. 균류는 수분을 흡수하고 조류는 광합성으로 탄수화물을 만들어 서로 제공하면서 공생한다. 인류는 신석기 시대에 농업혁명의 역사를 열었는데, 어떻게 보면 지의류는 그 생명체로 출현할 때부터 균류가 조류를 활용한 농업 활동이 기본이었던 셈이다.지의류는 암석 표면이나 나무껍질에 부착하여 잘 자란다. 지의류는 화산 지대의 용암이 식으면 기다렸다는 듯 정착해 암석 표면이 풍화되기 쉽게 하고, 토양이 형성되면 식물이 뿌리를 내리게 된다.

지의류는 손톱만큼 성장하는 데에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 열악한 환경인 빙하 아래나 건조한 사막도 아무렇지 않고 엄청난 방사능을 극복할 능력도 있어 기회가 주어지면 우주공간이라도 건너갈 것 같은 강인한 생명체이다.선태류인 이끼는 지의류와 달리 엄연한 식물이다. 이끼는 물관, 체관과 형성층이 없는 시원적인 형태의 식물인데 줄기처럼 생긴 모양의 선류와 김 같은 조류처럼 납작한 형태의 태류로 구분된다. 태류는 잎과 줄기 모양의 형태를 갖추고 가는 털 같은 헛뿌리가 있다.지구의 지질 시대부터 살아 온 오래된 주인공은 이와 같은 작은 몸체의 생명체들이다. 지구 역사의 오랜 기간에서 보면 인류라는 종의 시대는 찰나일 뿐이다. 지구에 수억 년 동안 등장한 생명체의 수많은 종은 길고 짧은 존속 기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99%가 멸종했다.수억 년 동안 넓은 세상을 개척한 작은 형태의 이 선구자들인 지의류와 선태식물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지구의 주인공으로 남아 여전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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