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면 설사, 가게엔 통조림만...'아이들부터 죽어간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물 마시면 설사, 가게엔 통조림만...'아이들부터 죽어간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kookilbo
  • ⏱ Reading Time:
  • 3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9%

'요즘에는 빗물 탱크에 물이 차는 족족 다 써버리기 때문에 모기가 알을 낳을 시간도 없다.'

지난 10일 키리바시 타라와 섬 베티오의 산도비드로 커뮤니티에 위치한 공중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기 위해서는 소금기 많은 우물물을 양동이에 받아 부어야 한다. 베티오=장수현 기자기후전쟁의 최전선에 태평양 섬나라들이 있습니다. 해발 고도가 1~3m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들은 지구 온난화로 생존을 위협받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변 침식과 해수 범람이 삶의 터전을 빼앗은 지 오래입니다.

산도비드로에서 식수를 구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①우선 키리바시의 수자원전력공사인 공공시설위원회가 설치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물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물이 항상 나오지 않기 때문에 관 아래 양동이를 받치고 있다가 물이 나올 때마다 모아 둔다. 양동이가 다 차면 물탱크에 부어 저장한다. 루시는"물이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물탱크의 물을 극도로 절약해서 써야 한다"고 했다. 샤워는 사치다. 아이들의 머리카락은 소금기와 기름으로 쩍쩍 갈라져 있었다. 채소가 금값이라…비만·당뇨로 건강 위협지난 10일 키리바시 타라와 섬 베티오의 산도비드로 커뮤니티에서 한 가족이 늦은 아침을 먹고 있다. 밥과 구운 생선이 전부다. 베티오=장수현 기자지구 온난화는 키리바시 주민들의 식생활도 엉망으로 만들었다. 해수 범람으로 가뜩이나 척박한 토양에 염분이 스며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까닭이다. 기후변화로가뭄과 건기가 길고 잦아진 탓도 크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도 베티오의 생활난을 악화시킨다. 베티오 중심가 2차선 도로 양옆으로는 주택들이 성냥갑처럼 빼곡히 들어차 있다. 고층 건물이라곤 한 채도 없는 베티오의 최대 인구 밀도는 1㎢당 1만5,000명으로, 서울과 비슷하다. 밀집이 심한 탓에 베티오에선 한센병과 결핵 등 치명적 감염병이 위력을 떨친다. 감염병이 돌 때마다 수천 명이 동시에 앓는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kookilbo /  🏆 9.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수몰이 일상 된 산호섬 천국 '자면서도 대피 걱정'수몰이 일상 된 산호섬 천국 '자면서도 대피 걱정'한국일보는 키리바시와 피지를 찾아 기후재난의 실상을 확인하고 우리의 역할을 고민해 봤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용한 마을에 불어닥친 예술... 용인에 분 새로운 시선조용한 마을에 불어닥친 예술... 용인에 분 새로운 시선조용한 마을에 불어닥친 예술... 용인에 분 새로운 시선 용인시민신문 용인시민신문 김정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설에는 쌀 20 가마니 넘게 가래떡을 뽑아요''설에는 쌀 20 가마니 넘게 가래떡을 뽑아요''설에는 쌀 20 가마니 넘게 가래떡을 뽑아요' 설날 떡국 설날_풍습 설_명절 가래떡 조찬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해외여행 가려고 찾는 공항, 저는 그리러 갔습니다해외여행 가려고 찾는 공항, 저는 그리러 갔습니다해외여행 가려고 찾는 공항, 저는 그리러 갔습니다 인천공항 알랭드보통 오창환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순천만으로 긴급 피난 '일본 흑두루미'... 그 이유 기막히다순천만으로 긴급 피난 '일본 흑두루미'... 그 이유 기막히다순천만으로 긴급 피난 '일본 흑두루미'... 그 이유 기막히다 흑두루미 대대뜰 멸종위기종 순천시 순천만 김병기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6 02: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