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 구경하고, 크롤 먹고... 인천 사람들의 핫플 '평리단길' 평리단길 글 최은정 사진 유승현
장인의 손길 따라 비단 옷감의 직선과 곡선이 이어진다. 정성을 들인 꼭 그만큼 맵시가 드러나는 한복. 저고리 앞자락의 단아한 깃과 섶, 소매 아랫부분이 넓고 둥근 곡배래에서 그의 정교한 솜씨가 묻어난다.
장혜원 선생은 10대 시절부터 옷을 지었다. 양장점에서 일하다 그의 나이 서른여덟에 전통 의복을 시작했다. 하루 대부분을 실, 바늘과 함께 깁고 꿰매며 보낸 세월이 벌써 50여 년이다."한복은 결혼이나 잔치 등 경사로운 날에 입잖아요. 입는 이의 행복을 염원하며 한 땀 한 땀 진심을 새겨 넣었어요." 그는 요즘 전통을 지키며 실용성을 높인 한복 디자인을 연구 중이다. 인증샷을 남기려고 한복을 대여하는 손님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한복을 입으면 특별한 기분이 들지요. 16세기엔 여성들의 저고리 길이가 길고 품도 넉넉했어요. 이를 재현하면 활동하기에도 편안한 디자인이 가능해요."평리단길의 역사는 1950년대 미군기지 애스컴시티에서 흘러나온 물건들이 유통되던 양키 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 너도나도 구하고 싶어 한 딱분, 커피, 군복 등 다양한 미제 물건이 좌판에 내어졌고, 1970년대 부평수출산업공단이 들어선 후에는 노동자들의 생필품이 팔려나갔다.
이후 의류 상점과 함께 음식점, 카페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젊음의 거리'로 이름을 알렸다. 오늘날 시장이자 마을, 부평 사람들의 삶인 골목엔 대를 이어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 낭만과 추억, 새 시대를 열어가는 젊은이들의 일상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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