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흉기난동, 좌절 사회가 불러낸 ‘병리적 증후’…이대로 두면 더 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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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괴리된 게임중독 상태에서 불만과 좌절 감정이 쌓여 저지른 이상동기 범죄.” 검찰은 지...

검찰은 지난 1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살인 사건 피의자인 조선을 재판에 넘기며 범행 동기를 이같이 밝혔다. 분당 서현역 사건 피의자인 최원종을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최씨가 조현성 인격장애에 의한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화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이 이들의 반사회적 분노를 키웠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제는 서울대를 졸업해도 취업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며 “플랫폼·비정규직 노동 등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일자리가 늘수록 사회적 신뢰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성장과 일자리 정책 실패로 청년들이 부모 도움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성인으로 넘어가는 이행기에 좌절을 겪고 있다”며 “청년 사회 전반에 불평등·불안정 심리가 누적됐고, 그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고 했다.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안정성에 더해 ‘정상성 좌절’도 불특정 다수를 향한 반사회적 범죄의 주요 동기로 지목된다. 신림역 사건 피의자 조선은 지난 7월21일 경찰 검거 당시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 그냥 X 같아서 죽였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범죄자 52명 중 남성이 51명으로 98.1%에 이르렀다. 30대와 2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월수입이 아예 없던 이가 31명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학교와 직장에서 친구나 동료가 아예 없거나, 사이가 나빴다고 말한 이도 27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성 교제 경험이 전혀 없던 이도 18명이었다. ‘분당 흉기난동’ 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폭증하면서 지난 4일 경찰특공대가 범행 예고 장소 중 한 곳인 경기 성남시 오리역을 둘러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친 2008년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의 범인 가토 도모히로는 검거 이후 “삶에 지쳐서 그랬다”거나 “세상이 싫어졌다”며 사회에 대한 반감을 표했다. 그는 범행 직전까지 일본판 ‘디시인사이드’인 온라인 커뮤니티 ‘2ch’에 1000건이 넘는 게시물을 올렸고, 비정규직 관련 고충을 여러 차례 토로하기도 했다.

살인예고 글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오는 익명 커뮤니티에 대한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다시 불거졌다. 특히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4월 ‘우울증 갤러리’가 청소년 범죄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자율규제 강화’ 권고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이 망상을 범행 원인으로 지목한 최원종 역시 4년 전부터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며 반사회적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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