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당·정·군 및 정보기관 모아 대책회의 대공 방어 강화·맞대응성 조치 논의한듯 합참 “北에 책임, 쓰레기풍선부터 멈춰야”
합참 “北에 책임, 쓰레기풍선부터 멈춰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인기 사태 이후 관련 당·정·군 주요 책임자들을 모아 회의를 갖고 강경대응을 주도했다.15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방 및 안전 분야에 대한 협의회를 소집해 전쟁억제력 가동과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중대 과업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노광철 국방상과 조춘룡 노동당 군수 담당 비서,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리창대 국가보위상을 비롯해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포병국·탐지전자전국 등의 지휘관이 참여했다. 마치 한국의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와 비슷한 구성인 셈이다. 김 위원장이 이러한 회의를 공개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이른바 ‘주권침범 도발사건’와 관련한 정찰총국장의 종합분석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총참모장이 대응군사행동 계획을, 국방상이 군사기술장비현대화 대책을, 국가보위상이 정보작전상황 등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측이 공개한 보고 주제를 토대로 “북한도 남측에 무인기 침투로 대응할지 아니면 북한에 무인기가 다시 침투할 경우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선에서 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무인기 전력을 현대화하고 무인기 요격 시스템 기술개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북한은 “김 위원장이 협의회에서 당과 정부의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발언과 지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한국 정부와 군 당국처럼 전략적 모호성을 보인 것으로도 읽힌다.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군이 예상되는 북측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러한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부터 멈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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