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구촌 곳곳이 유례 없는 산불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국경을 ...
22일 그리스 아테네 인근 하시아마을에서 소방관이 산불과 씨름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23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 등에 따르면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동북부 에브로스에서 난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현재까지 20여구 이상 발견됐다.
난민들로 추정되는 시신이 대거 발견되기 전 온라인에서는 이번 산불이 난민들의 방화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문제의 영상에는 산불이 발생한 항구도시 알렉산드루폴리스의 한 시민이 한 무리의 난민들을 자동차 트레일러에 가둔 채 “이들이 우리를 불태우려 했다. 산 전체가 그들의 광기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하며 난민들을 학살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 당국은 강풍과 40도를 넘는 고온, 가뭄으로 인해 산불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테네국립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3일간 에브로스 지역에서만 1538㎢에 달하는 지역이 불탔다.
소방력이 한계에 이르자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에 도움을 요청했다. 루마니아 소방 인력 56명이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지난 22일 그리스에 도착했고, 체코와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인력과 장비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그리스 아테네 외곽 필리지역에서 산불이 확산하자 한 농부가 말과 함께 대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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