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피를 말리는 ‘소아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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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에서 보호자들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면 피를 말려야 한다. 소아과를 둘러싼 당사자들의 시선을 통해 소아 진료 현실을 살펴봤다. 📝 김연희 기자

4월23일 일요일 아침 7시30분. 신도시 지역의 한 아동병원. 약 40평 규모 대기실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림해서 세보아도 대기실에 들어찬 사람이 120명은 족히 넘었다. 주말 아침부터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을 한 보호자들과 아이들이다. 접수대 앞으로는 S자 모양의 긴 줄이 늘어섰다. 전날 입원을 기다리다가 결국 자리가 나지 않아 새벽 5시에 다시 왔다는 4세 여아의 엄마는 대기 순번 36번을 받았다. 아기띠를 두른 채 두 시간 동안 꼬박 서서 발을 구르던 한 아빠가 한숨 쉬듯 한마디를 내뱉었다. “전쟁이다.” 과장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보호자들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면 피를 말려야 한다. 소아과 진료 예약 앱은 ‘1분 컷’으로 마감되고, 예약을 잡지 못한 부모들은 “시속 120㎞”로 차를 몰아 아직 문 열지 않은 소아과로 달려간다. 다른 한편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자체가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그날 서씨는 남편과 “이래서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고들 하나 봐”라고 푸념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서울의 대형병원에서도 소아 응급환자의 주말·야간 진료를 중단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다. ‘아이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애를 낳았을까?’ 종종 머릿속을 채우는 의문에 그는 쉽게 답할 수 없다. 시선 3. 종합병원 소아과 봉직의 김정은씨는 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2과장이다.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자리 잡은 신천연합병원은 132병상 규모로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호흡해온 공익적 민간병원이다. 토요일이던 4월29일 오전 7시50분. 아직은 고요한 병원에서 소아과 2진료실은 불을 밝히고 있었다. 김정은 과장은 신천연합병원에 입원한 소아 환자 22명에 대해 오더를 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5~6층 입원병동 회진을 돌며 아이들 상태를 확인하고 2층 소아과 진료실로 내려온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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