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없던 하나회가 고른 방법, '서울의 봄'이 들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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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픔은 아이러니하게도 문화의 자양분이 되어 꽃을 피우는 역할을 한다. 제1, 2차 세계대전, 식민지 전쟁, 대공황, 근래의 코로나 팬데믹까지 인류는 아픔을 지닌 사건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그 슬픔을 간직하며 경각심을 잊지 않고자 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역사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은 이런 고통이 끝나고 민주화라는 꽃을 피울 줄 알았던 때, 12.12 군사사태로 인해 신군부 세력이 들어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은 영화다.은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은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 캐릭터를 황정민이 이미지부터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에 따른 우려도 있었다. 약 20년 전에 이 사건을 다룬 드라마 이 미화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전두환 역을 맡았던 이덕화의 강인한 카리스마와 그를 중심으로 한 하나회 일당이 쓴 승리의 역사라는 점에서 이 지점이 똑같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있었다. 등 한국영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김성수 감독은 학창시절 이 사건을 실제로 경험한 만큼 이에 대한 경각심이 담긴 시선을 보여준다. 그는 당시 총격소리를 들었으나 이것이 반란인 줄 몰랐고,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그 진실을 알고 슬픔을 느꼈다고 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12.

같은 군인이지만 자신들만의 강한 결속력을 지닌 하나회는 그 넓은 인맥을 통해 이태신과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한국사회의 오랜 병폐로 지목되는 학연, 지연, 혈연이다.이 지닌 정치 스릴러로의 매력은 끊임없는 판세의 변화에 있다. 명분이 없었던 전두광과 하나회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이 학연, 지연, 혈연을 이용해 각 부대를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거나 출동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상대를 고립시키는 것이었다. 부대마다 스파이가 있는 것과 다름이 없는 이 상황은 작품이 주는 먹먹한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답답한 순간들을 장르적인 매력으로 승화한다.그리고 군부독재의 아픔이 신군부로 이어졌다는 점을 전두광 뿐만 아닌 군 전체를 통해 담아내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두광은 이전 각하가 반란을 우려해 군부 요직에 겁 많고 무능한 이들만 배치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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