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지지한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이 1년 만에 최고 지지율을 달성했다.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공개 지지한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이 1년 만에 최고 지지율을 달성했다. 머스크의 적극적인 개입이 총선을 앞둔 독일 정치권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집권당 성적은 부진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16% 지지율을 기록해 AfD와 격차는 6％포인트로 벌어졌다. 사민당과 소수연정을 꾸리고 있는 녹색당 지지율은 13％로 4위에 그쳤다. 이런 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이 커졌다. 특히 총선을 약 한 달 남겨둔 상황이라 독일 정치권 반발도 거셌다. 여야 지도자들은 머스크에게 “간섭적이고 고압적이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돈으로 살 수 없음을 분명히 말한다”라고 비판했다.그러나 머스크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는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엑스에서 생중계 대담을 했다. 75분간 이어진 대화에서 머스크는 “독일 구할 수 있는 건 AfD뿐”이라며 “독일들은 정말로 이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바이델 대표는 우크라이나전 조기 종전과 불법 이민자 추방, 원자력발전 확대 등을 주장하며 머스크와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담은 200만명 이상이 동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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