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패닉... 엄청 아낀 건데 1년 난방비 74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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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패닉... 엄청 아낀 건데 1년 난방비 74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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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년 글로벌리포트 - 세계 장바구니 물가⑤] 오스트리아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2022년 말 나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물가 상승을 두고 오스트리아 정부가 다양한 정책으로 민생돌보기를 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직후부터 오스트리아 물가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계속 치솟았다. 지금은 동유럽 국가들을 제외하면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가 되어 있다.

에너지 인상률은 한술 더 떴다. 우리는 중앙난방을 해서 집 안에서는 방별로 난방의 세기만 조절할 수 있고 가구마다 평방미터 기준으로 난방비를 나눠내는 형태인 건물에 살고 있다. 난방비는 매달 쓴 만큼 나눠내는 것이 아니라 매달 월정액을 나눠낸 뒤에 연말 정산을 통해 더 쓴 해에는 추가 금액을 내고 덜 쓴 해에는 돌려받는 식이다. 2023년 1월 이 월정액 난방비는 150%가량 올랐다. 매월 177유로 내던 것이 439유로를 내게 된 것이다. 한화로 따지면 25만 원쯤 내던 것을 62만 원가량 내게 된 것이다. 1년 난방비로 우리 세명 가족이 744만 원을 낸 것이니 에너지 비용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은 좋은 소식은 올해 1월부터 다시 낮아진 에너지 가격을 반영해 난방비 월정액을 439유로에서 262유로로, 전기 월정액을 154유로에서 140유로로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24년에는 2021년 대비 고정비율 증가가 30%선 수준으로 낮아지게 될 것이다. 좋은 소식이지만 여전히 언론에서 말하는 물가 상승률과 동떨어진 체감물가다.체감물가 이야기가 나왔으니 최근 내 동료들과 나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나는 현재 빈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박사 후 연구원 동료 세 명에게 체감물가에 대해 물어봤는데, 편의상 A, B, C로 지칭하도록 하겠다. A와 B는 각각 아이 없이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고, C는 아이 두 명과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박사 후 연구원의 연봉은 이곳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곳에 생긴 눈에 띄는 변화는 팁이 짜진 것이다. 팁이라는 문화는 워낙 주는 사람별로 다르고 방문한 식당과 바의 수준에 따라 기대치가 달라지는 것이라 논하기가 간단치는 않지만 이곳에 막 도착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해준 이야기는 대충 5% 수준이었다. 바에서 4.7유로 하는 음료를 한잔 마셨으면 5유로를 주고, 식당에서 80유로쯤 먹었으면 기분에 따라 83-85유로쯤 주고 하는 식이었다. 최근에는 간단히 마시고 먹은 경우에는 팁을 전혀 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혹시 팁을 주는 경우에도 이전보다 적게 준다고들 말한다. 다행히 1년에 365유로를 내면 빈 시내에서 트램과 버스, 메트로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연간이용권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빈시에 속한 회사이니 가능한 서비스다. 문화생활의 경우, 지난해 갔던 오페라는 63유로에서 올해 75유로가 되었다. 20%쯤 오른 것이다. 빈 미술사 박물관을 비롯해 7개 박물관을 온 가족이 1년간 얼마든지 방문할 수 있는 가족 연간회원권의 경우 2022년 79유로였는데 2023년 84유로가 되었다. 6%쯤 오른 것이다. 이런 문화 관련 사업은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운영되지만, 그 성격별로 물가상승 반영률이 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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