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2,786명 신고… 눈 합병증 발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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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2,786명 신고… 눈 합병증 발생 위험 높아
매독성 감염포도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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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환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 눈 합병증 발생 위험 증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공개한 매독 감염된 인체 조직의 현미경 사진을 보면, 깊은 붉은색 궤양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이라는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매독의 정확한 기원은 미스터리로 남아있지만, 15세기 말 유럽에 존재했거나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탐험 이후 유럽으로 전파된 후 전 세계로 확산되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불치병으로 여겨졌지만 20세기 중반 페니실린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1960년대에 페니실린 치료제 도입 이후 매독 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습니다.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매독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인 2014년의 1,15명보다 2.7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3.3%(93명)를 차지하며, 미국의 경우 2022년 20만7천255건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은 감염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도 그해 1만3천228명의 매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매독은 단계별 증상을 보이며, 1기는 균이 침범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없는 궤양이 특징입니다.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생기는 궤양은 3∼6주가량 지속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1기에 치료받지 않은 매독은 2기로 넘어가며, 가려움이 없는 피부 발진, 발열, 인후통, 피로,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2기 단계에서도 치료받지 않으면 매독균은 몸속에 계속 남아 수년까지도 잠복할 수 있습니다. 매독을 수년간 치료하지 않으면 마지막 단계인 3기가 되어 균이 내부 장기와 중추신경계, 눈, 심장, 간, 뼈 등을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3기 매독은 감염이 시작된 후 10∼30년이 지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성감염병'(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최신호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 안과 송수정 교수, 창원삼성병원 안과 김은아 교수, 한양대 의예과 류수락 교수 공동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매독 환자 빅데이터(44만8천85명)를 분석한 결과 1.4%에서 매독균 감염으로 눈에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독성 포도막염은 매독 진단 후 평균 2∼3년 후에 발생했으며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견줘 매독성 포도막염 발생 위험이 1.5배가량 높았습니다. 포도막염은 눈을 감싼 조직 중 포도막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포도막이란 눈의 망막과 공막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막으로 홍채와 모양체, 맥락막을 통틀어 일컫는다. 마치 검은 포도알처럼 보인다고 해서 포도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미국은 실명 환자의 약 10%가 포도막염에 해당하며, 특히 포도막염은 활발히 경제 활동을 할 젊은 나이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인 문제도 상당합니다. 연구팀은 매독 환자의 안구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안저 검사와 안저 촬영 등의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송수정 교수는 '매독은 성 매개 감염병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눈의 모든 부위를 침범해 심각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 중에서도 매독성 포도막염은 심할 경우 실명 위험이 높은 만큼 조기 발견과 감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WHO는 매독균 감염 예방을 위한 최선책으로 콘돔 사용 등을 통해 안전한 성관계를 가지라고 권고하며,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최소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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