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집 제거는 119구조대 출동 목적의 14%가량을 차지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119구조대원이 말벌집 제거용 드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경남 고성소방서 거류119안전센터 1팀장인 이근출(53) 소방위입니다.
말벌집 제거용 드론이 나뭇가지에 달린 말벌집을 향해 살충제를 발사하고 있다. 이근출 소방위 제공 “말벌이 집 마당 나무에 집을 지었어요. 쏘일까 봐 겁나서 문밖으로 못 나가겠어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께 경남 고성소방서 거류119안전센터에 말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고성군 동해면 외곡리 구절산 기슭에 사는 주민의 요청이었다. 거류119안전센터 1팀 소속 대원 4명이 소방차를 타고 출동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산길이 좁고 험해서 소방차가 도중에 멈출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원들은 드론과 사다리를 들고 10여분 산길을 올랐다. 도착해서 보니, 마당 한쪽 높이가 15m 정도 되는 소나무 꼭대기에 배구공만한 말벌집이 달려 있었다. 사다리가 닿지 않는 높이였다. 말벌 10여마리가 벌집 주위에서 매섭게 경계 비행을 하고 있었다.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한 소방관들은 드론을 사용하기로 했다.
말벌집 제거는 주로 한여름에 온몸을 감싼 보호복을 입고 1시간 넘게 작업하기 때문에 탈진하는 대원도 많다고 한다. 이 팀장이 말벌집 제거용 드론 개발에 나선 배경이다. 말벌집이 10m보다 낮은 곳에 있으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제거한다. 사다리가 닿지 않을 만큼 높은 곳이면 소방차가 물을 쏴서 제거한다. 그러나 사다리가 닿지 않고, 소방차도 접근할 수 없는 곳도 많다. 경남 고성소방서 거류119안전센터 소속 이근출 소방위가 자신이 개발한 말벌집 제거용 드론을 소개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구조 활동에 드론을 사용했던 이 팀장은 지난해 9월부터 드론으로 말벌집을 제거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해서 올해 6월 완성했다. 분무기 형태의 말벌 제거용 살충제를 부착한 드론을 말벌집에 접근시킨 뒤 살충제를 분사하는 방식이다. 말벌집에 살충제를 정확하고 강력하게 분사하기 위해 분무기 주둥이에 1m 길이의 대롱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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