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아들 김한솔 보호 중인 ‘자유조선’이 낙서한 듯
말레이시아에서 암살 당한 11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고급 주택가인 부킷다만사라에 위치한 북한대사관 외벽 낙서는 파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쓰였다. 북한대사관 측은 낙서를 가리기 위해 외벽에 담요를 걸었으나 모두 가려지지는 않았다. 이 낙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낙서는 지난 2017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후 그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해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단체 ‘자유조선’이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쿠알라룸푸르 용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조용히 자유를 갈망하는 지금은 비록 외롭습니다. 그러나 용기로 인하여 한명 한명 우리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자유조선은 얼마전까지 ‘천리마민방위’란 이름을 쓰다가 지난 1일 이름을 '자유조선'으로 바꾸고,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또 ‘자유 조선을 위한 선언문-2019년 3월 1일’이라는 한글·영문 글을 통해 ‘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임시정부를 건립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쿠알라룸푸르는 2017년 김정남이 암살 당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에 대한 살인 혐의 기소를 취하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이날 오전 시티를 석방했다. 시티는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VX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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