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거짓말 아니제? 내가 혼자 어떻게 고르노.' 마트에 가서 사고 싶은 과자를 직접 담아보라는 엄마의 말에 10살 태윤이가 말했다. 태윤이는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아나운서 꿈인 어린이다. 지난 8월 태윤이와 태윤이 어머니 최윤겸(48)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태윤 유튜브'에는 태윤이가 점자로 된 상품명이 ...
마트에 가서 사고 싶은 과자를 직접 담아보라는 엄마의 말에 10살 태윤이가 말했다. 태윤이는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아나운서 꿈인 어린이다.
최윤겸씨는 태윤이의 점자정보단말기로 마트 사장님의 허락을 구해 상품에 점자로 표기된 라벨을 부착했다. 점자로 상품명 라벨링 작업을 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라면 종류만 50가지 이상이고, 같은 과자여도 초코맛, 딸기맛이 있으며, 이름도 다 다르다. 작업을 위해 첫 일주일은 마트에서 파는 모든 품목의 이름을 촬영하고 기록했다. 다음 일주일은 점자 라벨지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직장인인 최윤겸씨는 퇴근 후 라벨링 작업에 매진했고 작업에만 3주가 걸렸다. A 마트 사장님으로부터는 충격적인 말도 들어야 했다. A씨는 시각장애가 있는 한 어르신이 마트에 방문했을 당시 입구에서 그 손님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무엇을 원하냐, 돈만 달라"하고 물건을 가져다 판 적이 있다며"이렇게 다 해주면 되는데 왜 그런 작업을 하냐"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최윤겸씨는 눈물을 흘리며 마트를 나왔다. 인터뷰에서 최윤겸씨는 시각장애인도 같은 사람인데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점자가 표기되어 있어도 정확한 제품명이 아니라 제품 분류가 적혀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태윤이는 '음료'라고 점자 표기된 캔 음료를 열고 예상치 못한 탄산 음료를 마신 적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약국에 방문했던 태윤이는 스스로 연고의 한 종류인 '마데카솔'을 찾고는 좋아하는 장난감이라도 찾은 것처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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