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의경 208명이 다음달 전역합니다. 의경의 상징이었던 ‘무궁화 봉오리 하나’ 계급장도 4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 군 생활 내내 막내였던 그들
지난 11일 경기 과천경찰서에서 만난 마지막 의경 박종우 수경의 ‘무궁화 꽃봉오리 하나’ 계급장. 곽진산 기자 마지막 의무경찰 1142기 208명이 다음달 전역한다. 의경의 상징이었던 ‘무궁화 꽃봉오리 하나’ 계급장도 4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지난 11일 경기 과천경찰서에서 만난 마지막 의경 기수 박종우 수경은 복무 기간 내내 ‘막내’였다. “휴가 나가면 군에 있는 친구들은 후임들과 지냈던 얘기를 들려주는 데, 저만 후임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익숙해지니 떠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박 수경과 동기들은 계급별로 나뉘어 할당된 업무 방식을 새로 짰고,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생활관에 적응해갔다. 이들의 계급이 올라갈수록 전국의 의경은 사라졌다. 의경 제도는 군사 정권 ‘치안 수요’가 치솟던 1982년 창설됐다. 1967년부터 대간첩 업무를 맡던 전투경찰에서 전경과 의경을 분리한 것이다.
2013~2017년 매해 평균 1만3000명씩 선발했던 인원은 대폭 줄어 마지막 선발이었던 2021년에는 985명만 뽑았다. 2017년 2만5000여명에 달했던 의경 숫자도 지금은 200여명 남짓 뿐이다. 대신 2017년 이후 지금까지 경찰관은 약 6000명 순증했다. 의경 4명당 경찰관 1명으로 대체된 셈이다. 의경 생활관도 통폐합을 거듭해 박 수경도 지난해 말 과천경찰서로 전입했다. 인원이 없으니 의경 운용도 쉽지는 않았다. 김형진 과천경찰서 방범순찰대 소대장은 “인력 충원이 없다 보니 경찰력이 많이 필요한 시설이나 초소 근무는 들어가기 어려웠다”고 했다. 기동관리계 소속 간부급 경찰관은 “직업 경찰관이 늘었지만, 의경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다. 적은 예산으로 운용했던 의경이 줄어드니 특히 24시간 근무 대응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의경 ‘머릿수’가 적다보니 경찰서 체육 대회 때 3종목 모두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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