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화성시에 바란다] 오이책방지기 김진경
오늘도 책방에 사람이 없다. 나는 사실, 이런 공간과 시간을 좋아한다. 아무도 없는 책방 카페에 앉아서 좋아하는 책들에 둘러싸여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엄청난 행복이자 행운 아닌가! 2. 좋아하는 책이 도착하면 박스를 풀어 책을 맞이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4. 책에 대한 공감을 나눌 사람들이 자주 온다. 6. 때로는 이번에는 무슨 책을 읽는 게 좋겠는지, 책방지기를 무한신뢰하며 물어보는 단골손님이 있다.오이책방은 올해로 3년차. 6월이 되면 만 3년을 맞는다. 주변에 새로운 서점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또 문을 닫기도 하는 상황에서 오이책방 같은 곳이 서점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조금 많이 부끄러운 일이다. 고백하자면 오이책방은 그물코 카페에 얹혀살면서 생계 걱정을 그다지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을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그물코카페가 상시적인 경영 어려움에 처해 있어 오이책방의 매출이 그물코카페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
윤석열 정부에서 도서관, 서점, 출판계의 지원 사업들이 줄줄이 사라지고 예산이 삭감되고 있는 것도 영향이 크다. 하지만 서점 지원 사업이라고 해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형식적인 지원이 많았다. 지역서점을 지원하긴 하는데 작가 초대를 하거나 행사에 필요한 물품 구매를 하는 데에는 허용적이나 서점의 공간 이용료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지역서점이 월 임대료와 관리비에 허덕이므로 서점의 인건비는 거의 생각할 수조차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역서점 지원사업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장 강사비와 재료비, 홍보비들을 사업비로 지출해 사람들을 지역서점에 모으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이것이 지속적으로 서점을 살리는 방법인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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