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자산] 경제적 소유재산보다 사회적 공유가치를
예로부터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도에는 돌, 바람, 여자 말고 공유재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마을공동목장, 곶자왈, 오름, 용천수 등 육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제주도 마을의 자산, 보물들이다.
이렇게 마을공동목장이 감소한 이유는 시대에 따라 다르다. 제주연구원이 펴낸 '제주지역 마을공동목장 관리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4·3사건 이후인 1950년대에는 중산간 마을이 황폐화되고 목축방식도 바뀌면서 목장조합이 와해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골프장과 리조트, 테마공원 건설 등 중산간 지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관광개발로 팔려나갔다. 1995년부터 2018년까지 20여 년간 31곳의 목장조합이 해체됐다.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를 비롯한 제주도민들은 마을공동목장을 제주도를 상징하는 공유자산으로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조합 중심의 목축 공동목장, 승마체험, 경관복원 등을 통한 관광체험농장 수익사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유치 등으로 전국 유일의 마을 공동목장을 보존하고 지원하려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의 마을공동숲은 곶자왈의 모습으로 흔히 나타난다. '곶자왈'이란 황무지를 뜻하는 '자왈'과 나무숲을 의미하는 '곶'이 결합된 제주도 특유의 용어이다. 한라산 동부와 서부, 북부 사면지역에는 곶자왈이라는 지대가 널리 분포한다. 곶자왈은 점성이 비교적 큰 아아 용암류가 다양한 크기의 암괴로 부서지면서 만든 미기복이 많은 암괴지대를 말한다. 수리공동조직은 농업 용수의 확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한 영속적인 상호결속 아래 운영되었다. 자연스레 농촌마을 주민들 간의 사회적 유대를 강화시키는 계기로 작동하고, 몇 개의 마을이 하나의 수리공동조직을 형성하였을 경우, 농민들의 연대가 한 촌락을 넘어서는 지역에까지 확대되는 고리로 발전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마을공동창고, 마을공동주택도 의미있는 마을의 공유자산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있다. 마을공동창고는 주로 작목반 단위의 공동선과장, 저장고 등으로 활용된다. 요즘에는 농어촌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유휴시설화된 마을공동창고를 개조해 마을카페, 마을학교, 마을극장, 마을구판장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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