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 줄다리기... 항상 여자팀이 이긴 이유 연흥사 목조삼신불좌상 영광용암리 영광연흥사 영광용암마을 이돈삼 기자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마을 앞을 지키고 서 있다. 흡사 성곽을 지키는 수문장 같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나무 네 그루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세월의 더께가 묻어나는, 크고 굵은 고목에서부터 비교적 젊은 나무까지 모였다. 오래된 나무이지만 가지가 많이 뻗고, 이파리도 우거졌다. 도란도란 화기애애한 가족 같다.
배기인 어르신의 말이다. 마을의 당산제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전까지 이어졌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당산제를 거르지 않았다. 예전처럼 성대하게 지내지 않고, 마을사람들만 모여서 간소하게 올렸다. 마음과 당산제와 줄다리기가 마을의 담장 벽화로 그려져 있다. 몇 해 전 학생들이 와서 그렸다.용암마을의 느티나무 이야기다. 용암마을은 전라남도 영광군 군남면에 속한다. 월암산과 배봉산이 둘러싸고 있는 마을의 경관이 아름답다. 들판도 산자락치고 넉넉하다. 마을은 조용하다. 평범한 농촌이다. 어르신들의 인심이 좋아 보이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박인옥 어르신의 자랑이다. 박 어르신의 연세를 묻는 길손한테"내가 이 마을 1번"이라고 했다. 가장 연장자라는 얘기다. 마을사람들은 지재용 어르신의 집 마당에 펼쳐진 파라솔 아래에서 망중한을 보냈다."나는 아직 애기"라는 한부열 어르신도 함께 앉았다. 한 어르신은 서울에서 살다가 내려온 지 2년 됐다고 했다.용암마을의 역사가 꽤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입구의 논 한가운데에 놓인 고인돌이 그 증거다. 고려 공민왕과 태조 왕건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군유산도 이를 뒷받침한다. 군유산은 영광과 함평의 군계를 이루고 있다. 영광군 군남면 용암리와 함평군 신광면 송사리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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