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는 볼 게 없다? 잘 모르는 소리 마드리드 마요르광장 프라도미술관 스페인여행 김연순 기자
예상과 달리 순탄하기만 하던 배낭여행 일정이 드디어 삑사리가 났다. 빌바오에서 마드리드로 이동하던 날이다. 날씨가 추워져서 숙소 근처 쇼핑몰에서 남편의 점퍼를 하나 사고 버스로 터미널까지 이동할 계획이었다.
계속 기다리는 남편에게"더 이상은 안 된다. 이젠 빨리 뛰는 수밖에 없다"고 강권했다. 그래, 뛰자 결정하고 바로 뛰기 시작했다. 캐리어 끌고 지도 보면서 뛰는데 숨이 턱에 찼다. 아픈 다리고 뭐고 상관없이 무조건 뛰었다. 뛰면서 곁눈으로 확인하니 마드리드행 알사 버스 승강장은 20번이고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며 시계를 보니 3시 정각이었다. 불과 30미터 앞에 출발하려는 버스가 보인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뛰었다. 버스 기사가 출발 직전, 헐떡거리는 우리를 보았고 기다려 주었다. 티켓을 확인하고 연신"릴렉스 릴렉스" 하며 우리를 안심시킨다.
마드리드에 5일간 머무를 예정이라 여기서 밀린 빨래를 해야 했다. 다음날 아침 검색해 근처 빨래방을 찾아갔다. 빨래만 할지, 건조까지 할지, 다림질도 맡길지에 따라 이용 금액이 다르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건조까지 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광장의 중앙과는 달리 사방을 둘러싼 그늘 아래의 회랑에서는 장이 펼쳐져 있다.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옛날 동전을 가지고 나와 팔고 있다. 젊은이들 몇몇이 관심을 보이며 흥정한다.막힌 듯 보이는 마요르 광장 곳곳에는 외부로 출입하는 문이 있다. 밖으로 나와 솔 광장으로 향했다. 거리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관현악단이 합주를 하며 걷고 있다. 꽤 많은 팀들이 차례 행진하며 연주하는데 각 팀에는 젊은 청년부터 나이든 노년까지 남녀노소 다양하다. 중간중간 작은 광장에는 민속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노래하며 춤을 춘다. 공연을 마치면 원하는 시민들과 기념사진도 찍는다. 나도 한번 청해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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