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교수는 월간잡지 하나다 8월호 기고문에서 한국 사회가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에 대해 잘못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강의 중에 ‘일본군 위안부와 매춘부가 비슷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징계를 받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일본 우익 잡지에 기고해 자신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류 교수 기고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올리며 “한국 사회의 이상한 실태를 한국 사람들도 읽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등 류 교수 기고문이 일본 내 우익 세력의 선전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류 교수는 자신이 대학 강의에서 “토지조사사업이 한국 사람들 소유 농지의 40%를 일본 사람이나 일본 국가에 약탈당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한국의 역사 교과서가 잘못된 것임을 설명했다. 토지조사사업은 기존의 소유권을 근대적인 방법으로 재확인하여 세금을 정확히 징수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또 “한국 쌀을 일본이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갔을 뿐이라는 설명도 했다”고 했다.
류 교수는 “한국의 젊은 여자들이 위안부로 나서게 된 것도 강제로 연행당한 결과가 아니라, 민간의 매춘업자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서였다는 설명도 했다”고 했다. 강의 당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것이냐’고 항의성 질문을 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성희롱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절대 매춘을 해보라는 발언이 아니다. 조사·연구를 해보라는 발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일본 우익 신문도 강제 징용 문제를 부정하며 류 교수의 발언과 궤를 맞췄다. 일본 극우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군함도의 강제 징용 피해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한국 정부의 문제제기가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은 역사 왜곡을 그만두라’는 사설을 통해 “국민징용령에 근거해 1944년 9월 이후 일을 한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측이 말하는 것과 같은 강제 노동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노동기구는 1999년 3월 펴낸 전문가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일제 강점기 징용이 불법 강제 노동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한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정부 대표도 강제 노역을 인정한 바 있다. 사토 구니 당시 주 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일본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도 징용 정책을 시행하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시 성폭력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 류 교수의 주장도 위안부 피해자의 주장과는 결이 다르다. 일본에서조차 16개 역사연구·교육 관련 단체가 2015년 5월 성명을 통해 “강제 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그간의 많은 사료와 연구로 실증돼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연세대는 류 교수의 강의 중 발언과 관련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으나, 서울중앙지법은 류 교수가 징계 취소를 요구하며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1년...기술 국산화로 '탈일본' 성과일본, 지난해 7월 3개 품목 '수출 규제' 단행 / 日 수출규제 위기를 기회로…'기술 자립' 속도 / 불산액 이어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 성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한국 G7 참여 반대…북한·중국 대하는 태도 문제 있다'G7에 한국 등을 추가로 참여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일본 정부의 고관이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G7 한국 참여시키자’는 트럼프 구상 반대‘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 정부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G7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문재인 정권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고 친중국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코로나백신 확보 나섰다…임상시험 완료도 되기전에 계약 추진일본이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증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협의하기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