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통제 꺼낸 러시아기준금리 3.5%P 인상에도통화 가치 폭락세 못 막자자국기업에 외화 환전 명령해외배당·대출연장도 금지불응 땐 정부 보조금 제외
불응 땐 정부 보조금 제외 러시아 중앙은행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루블화 가치 폭락세가 멈추지 않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자본 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자국 수출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등 외화를 루블화로 강제 환전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8개월째 이어지면서 러시아 통화의 위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내부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 5명의 발언을 인용해"러시아 재무부가 자국 수출 기업에 이들이 벌어들인 외화 일부를 루블화로 환전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 수출 기업은 앞으로 90일 이내에 외화 수익의 80%를 팔고 루블화를 사야 한다. 이에 불응하는 기업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러시아 기업이 달러 등 외화를 루블화로 바꾸면 상대적으로 외화 공급이 증가하고 루블화 수요가 늘어나 루블화 가치가 덜 하락한다. 해외 배당과 해외 대출 연장 금지 조치 등도 외화 유출을 줄여 외화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다. 달러 유출을 최대한 막아 보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루블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지난 6월 1일 달러당 81루블에서 지난 15일 달러당 100루블로 약 3개월 만에 18% 이상 미끄러졌다. 올해 들어 하락률은 30%를 넘는다. 러시아 경제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00루블' 선이 무너진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BOR은 예정에 없던 통화정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기준금리를 8.5%에서 12%로 3.5%포인트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러시아 정부는 수출 감소 등 교역 조건이 악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러시아가 올해 1~7월 무역을 통해 올린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서방의 제재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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