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호영, 끝날뻔한 대기록 살려낸 극적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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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호영,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 롯데는 석패

손호영은 2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9회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말 선두 타자 장성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과 2사 후 오윤석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4-3으로 앞섰다. 양 팀은 6회 한 점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으나, kt가 8회말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9회초 고승민이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다음 타자 손호영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6-6 동점을 만든 것이다. 이 타석 전까지 안타가 없던 손호영은 홈런으로 30경기 연속 안타를 채웠다. 1회 첫 타석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주자 1, 3루 찬스가 왔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삼진만 세 차례 당한 데다가 팀도 패배의 위기에 몰리면서 손호영의 대기록도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손호영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회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박영현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5m짜리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손호영은 다음 경기에서도 안타를 터뜨리면 1999년 롯데 박정태가 1999년 5월 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6월 9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1경기를 이어간 단일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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