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로 차체에서 떨어져 날아간 러시아 전차 포탑의 사진은 영정과도 같았습니다.\r러시아 전쟁 전차
이철재 외교안보부장의 픽 : 지상전의 제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온라인 연설에서 “서방의 전차는 러시아의 다음 침공보다 빨리 우크라이나에 도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의 연설은 서방권이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나왔다. 영국이 자국산 전차인 챌린저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폴란드와 핀란드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 의사를 밝혔다.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만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은 재블린이나 NLAW와 같은 대전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전차는 지원 목록에서 빠졌다. 전차는 대표적인 공격용 무기라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지난달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적을 물리치려면 자원이 필요하다. 전차 300대, 보병전투차 600~700대, 자주포 500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왜 서방권 전차일까. 주유럽 미국 육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는 우크라이나가 기갑 전력을 앞세워 전선을 돌파하려고 할 것인데, 서방권 전차와 보병전투차가 “돌파의 충격을 더 하는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전차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다시 주인공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전쟁 초기 러시아 전차가 우크라이나의 무인기와 대전차 무기에 무력하게 당하는 모습이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지면서 한때 전차 무용론이 나왔다. 특히 폭발로 차체에서 떨어져 멀리 날아간 러시아 전차 포탑의 사진은 영정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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