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지지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자리를 지켜온 론 디샌티스(45) 플로리다 주지사를 제친 젊은 정치 신인이 등장하면서다. 15~16일 여론조사 회사 카플란(Kaplan)이 공화당원 1093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라마스와미는 11%, 디샌티스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6일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을 상대로 '두 번째로 지지하는 후보는 누구인가'를 물었을 때, 디샌티스라고 응답한 비율은 37%, 라마스와미라고 답한 비율은 22%였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예비 후보의 경쟁 판이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자리를 지켜온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제친 젊은 정치 신인이 등장하면서다. 주인공은 인도계 이민 2세이자 기업가 출신의 재력가 비벡 라마스와미다. 강경 보수의 시각을 담은 정책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는"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라마스와미를 견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정치·외교 분야에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라마스와미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를 이겼다. 18일 당내 단체인 '공화당 주류 파트너십'이 여론조사 기관 에셸론 인사이트와 당 유권자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라마스와미는 지지율 15%로 2위를 차지했다. 디샌티스는 12%였다. 15~16일 여론조사 회사 카플란이 공화당원 1093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라마스와미는 11%, 디샌티스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디샌티스가 앞선 조사에서도 라마스와미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16일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을 상대로"두 번째로 지지하는 후보는 누구인가"를 물었을 때, 디샌티스라고 응답한 비율은 37%, 라마스와미라고 답한 비율은 22%였다. 지난 3월, 같은 질문에 디샌티스가 52%, 라마스와미가 0%의 답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수준이다. 그는 오는 23일 예정된 공화당 첫 경선 토론회에도 참여한다.
라마스와미 열풍이 시작된 건 그가 보수 성향의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면서다. 17일 타임지는 라마스와미가 내세운 10가지 주요 신념을 소개했다. 여기엔"인간이 번영하기 위해선 화석 연료가 필요하다","성별은 두 가지뿐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하고, 남부 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주 연설에선"중국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선 대만의 모든 가정이 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기성 정치인 사이에서 젊고 활발한 이미지를 내세운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아이오와주 연설에서 유명 래퍼 에미넘의 노래 '루즈 유어셀프'에 맞춰 랩을 해 화제를 모았고, 뉴햄프셔를 돌며 지지자들과 악수했다. 타임지는"거의 모든 뉴스 채널과 70개가 넘는 팟캐스트에 출연하며 방대한 콘텐트를 제작하는 등 쉬지 않고 활동한다"고 전했다.
1985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인도 이민자 부모 아래서 자란 라마스와미는, 하버드대 생물학과와 예일대 로스쿨에서 공부했다. 헤지펀드사에서 일하던 그는 2014년 생명공학 기술 회사인 로이반트 사이언시스를 세웠는데, 2017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조 5000억원 상당을 투자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달 포브스에 따르면, 라마스와미의 순 자산은 9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성공한 기업인으로 꼽혔던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가진 건 2020년 아이가 태어나면서다. 2021년엔 진보적 이념이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한 책 『워크 주식회사』을 펴냈다. '워크'는 정치적 올바름을 비판하는 용어다. 2022년엔 ESG 경영을 반대하는 투자회사를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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