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폭스에서 디즈니 영화로...‘데드풀과 울버린’은 관객 사로잡을까?
2017년 영화 '로건'에서 '울버린' 캐릭터의 마지막을 고했던 휴 잭맨이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유치한 농담과 재잘거리는 입으로 한국 관객을 단박에 사로잡았던 '데드풀'도 다시 스크린을 장악한다. 수다쟁이 데드풀과 과묵한 울버린. 상반된 두 캐릭터가 한데 뭉쳐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돌아왔다.
개봉에 앞서 지난 23일 공개된 '데드풀과 울버린' 시사회는 상영 시간 중간 중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은 데드풀의 익살맞은 언변력과 유치한 농담 때문이었다. 관객이 웃음기를 거둔 순간이 있다면, 신나거나 혹은 장엄한 음악 아래에서 거침없이 진행되는 액션 장면 때문일 것이다. 우선 데드풀의 유머와 언변은 여전하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디즈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한 뒤 마블에 편입된 캐릭터로서 선보이게 된 영화다. 데드풀은 이 기회도 영리하게 놓치지 않는다. 데드풀은 20세기폭스에 대놓고 큰 소리를 치기도 하고, 마블에게도 할 말은 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이용하는 설정인 '멀티버스'에 관해서도"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그러는데도 마블이 계속 써먹는다며 유쾌하게 꼬집는다.
'제4의 벽' 화법도 관객들의 오감을 짜릿하게 만들어준다. 데드풀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스크린 너머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그런 점에서 관객들은 영화와 현실을 오가며 다른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데드풀'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데드풀과 울버린'의 매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리는 것은 상극 캐릭터인 울버린이다. 울버린은 데드풀과 달리 어딘가 고집스럽고 말수도 적은 캐릭터다. 휴 잭맨이 2017년 영화 '로건'을 마지막으로 울버린 캐릭터와 작별을 고하면서, 이제 휴잭맨의 울버린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관객이 많았다. 하지만 휴 잭맨은 이번 영화를 통해 10번째 울버린을 선보였고, 최고의 울버린을 보여줬다.다만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찰스 자비에의 쌍둥이 누나 카산드라가 나오는 장면에 있다. 카산드라 역시 찰스 못지 않게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극중 데드풀의 말처럼"마블의 구세주"로서 제대로 역할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캐릭터의 입담과 액션 장면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 곳곳에 번득이는 유머와 아이디어가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난 최고의 액스맨이야""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울버린과 데드풀의 캐릭터 정체성도 잘 녹여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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