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의 제1조건은 ‘아이를 오래 봐줄 수 있는 엄마’라기보다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엄마’다
게티이미지뱅크 [토요판] 여자의 사표 ⑥ 아이를 위한 퇴사 “지윤이는 나중에 무슨 일 하고 싶어?” “난 일 안 할 건데? 힘들고 귀찮아. 그냥 집에서 놀 거야.” 6살 딸과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는 급격한 속도로 ‘멘붕’에 빠졌다.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인 친구는 늘 일에 허덕인다. 쉴 틈 없이 떨어지는 사건을 파악하고 의뢰인을 만나고 서면을 쓰고 고치고 쓰고…. 밤샘노동은 일상이고 휴가지에서조차 전화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는 자신을 생각해본 적 없는 그는 혼란스러웠다. ‘엄마인 내가 너무 일에 허덕여서 일이 싫은 걸까?’ 친구는 로펌을 그만두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나 시시때때로 고민한다. 나도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 딸의 인생 계획을 듣고 덜컥했다. “엄마, 나는 스무살 되면 결혼하고 애기 낳을 거야.” 놀란 눈은 제어가 불가능했고 포효하듯 “왜? 안 돼!!!!!”라는 말이 튀어나오려는 걸 겨우 틀어막았다.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2019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2018년에 비해 14만8천명 줄었다. 전반적인 여성고용지표가 개선되는 중에도, ‘허리’에 해당하는 3040 여성의 고용률은 독일 등 주요 국가에 비해 20%가량 낮다. 경력단절 사유를 보면 그 이유를 추정할 수 있다. 같은 조사에서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가 38.2%로 1순위다. ‘임신과 출산’은 22.6%로 육아에 비해 낮은 편이다. 많은 여성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일을 유지하다가, 결국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갈 때 돌봄과 교육을 고민하다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한 교육정보 카페에 올라온 고민 글에 달린 200개의 댓글만 봐도 알 수 있다. “워킹맘이지만 아이 교육과 케어에 욕심 있으셔서 갈등하시는 분들, 어떻게 마음 잡으시나요? 엄마의 꿈, 그리고 아이들 돌봄을 어떻게 밸런스할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 글에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들의 경험담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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