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익... 실리 앞에서 당당해야
남편이 변했다. 나이가 들어 변한 것이다. 그런 남편을 보고 있자니 오래 전 읽었던 글 하나가 떠올랐다. '남편이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남편이 여자라니 동성 간에 결혼이라도 했나 싶어 호기심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글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사실 글쓴이의 남편은 여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병원 기록이 그가 여자라고 말하고 있었다. 여성호르몬 수치로 말이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임금은 선택을 해야 했다. 항전이냐, 항복이냐를 두고 다투는 척화와 주화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했다. 척화를 주장하는 김상헌과 주화를 주장한 최명길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역사의 결과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 김상헌의 선택을 지지할 수 없지만, 그의 선택이 조선의 외교정책에 바탕을 둔 유학자의 신념이기에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다. 그의 선택에는 명분이 있었고, 신념이 있었다. 다만 시대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안타까움이 남을 뿐이다. 오랑캐인 후금과 형제 관계를 맺은 것이 수치스럽다는 것이다. 조선의 신하들은 분노했다. 그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날이면 날마다 그들의 분노는 풍선처럼 부풀었다. 분노는 커져갔지만 힘이 없었다. 부풀기만 했을 뿐 터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풍선처럼 무용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재밌는데... '무빙' 시즌2 나올까? 강풀이 답했다[인터뷰]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직접 각본 맡은 작가 강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마스크걸'이 벗겨낸 모성이라는 가면[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치인의 우상화와 세습화를 생각하다[카프카스 기행, 카스피해 바쿠에서 흑해 바투미까지 ⑥] 헤이다르 알리예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말랭이마을 어머니들의 롤모델이 된 제주할망들최소연 작가의 을 함께 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러시아의 굴욕…우크라 '종이 드론'에 전투기 5대 파손우크라이나군이 '종이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비행장의 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이재명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국민항쟁’ 시작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오늘부터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