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배터리 정보 공개한 벤츠 …'화재 배터리' 장착 5582대

벤츠·현대차 전차종 무상점검정부 '배터리 정보 공개' 권고배터리 완충 제한 방안 요청

인천 아파트 화재가 발생한 지 13일 만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전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화재가 발생했던 EQE 350+ 차종을 포함해 총 5종에 중국 파라시스에너지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접속 시 팝업 화면을 통해 제조사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현대차, 기아, BMW코리아와 달리 벤츠는 소비자가 직접 홈페이지 브랜드 메뉴에 신설된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 현황'을 클릭해야 하도록 구성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 5개 차종은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5582대가 팔렸다. EQE SUV를 포함한 전체 EQE 차량은 3908대가 팔렸는데, 이 중 CATL 배터리를 장착한 EQE 300의 판매량은 260대로, 판매된 EQE 모델 대부분이 사실상 파라시스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13일부터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의 승용 및 상용 전기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전기차 화재 요인이 될 수 있는 냉각 시스템, 연결 케이블 손상 여부 등 9개 항목을 검사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직영 센터 및 1234개 블루핸즈 영업소, 기아는 전국 18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757개 오토큐 영업소에서 무상 점검이 일제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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