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단비'는 공무원으로서의 현실과 동화 작가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단비의 이야기를 통해, 숨겨진 재능 발견과 성장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직 동화 집필에 집중하기 위해 힘들게 공무원 이 된 단비(박지현)는 불법 음란물 단속이 주 업무인 청소년보호팀으로 가게 됩니다. 그날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 1인 시위 중인 황 대표(성동일)와 접촉사고를 낸다. 가벼운 충돌이라 별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게 오산. 클래식카 수리비로 1억 원이란 거액을 듣고 당황하게 된다. 공무원 수입으로 1억 원을 선뜻 갚는다는 건 어림도 없었다. 마침 스타 작가가 필요했던 황 대표는 글로 갚으라는 파격 제안을 하게 되고 단비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힘들게 공무원 이 됐건만, 낮에 하루 종일 불법 음란물을 보는 처지가 되니 성관념에 혼란이 오고, 밤에는 시간을 쪼개 동화 작가의 꿈을 이루려고 애쓰다 보니 과부하가 걸려 버린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일단 돈부터 갚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뛰어들게 됐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대충 레퍼런스를 참고해서 짜깁기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고장 난 기계처럼 애먹던 하루하루. 청소년보호팀에서 근무하는 선배 정석(최시원)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해 나간다. '아니, 왜 재능이 하필 여기서 터지는 거냐고!' 단비는 순위권으로 쭉쭉 올라갈수록 자신감이 솟아나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무겁기만 합니다. 잘하는 일과 해야 할 일의 내적 갈등 영화는 단비의 내적 갈등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한 성장에 주목합니다. 사실 동화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뭔지 모를 목표를 향해 전진하기에 바빴습니다. 꿈, 명예, 돈도 아닌 아버지의 미완의 꿈을 대신 이루려 했던 부채감을 쌓아갔습니다. 그게 본인 꿈이라고 착각하며 전력 질주했건만 헛발짓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좌절합니다. 어쩌면 자신도 몰랐던 뜻밖의 재능을 발굴할지 누가 알겠나. 채권자이지만 재능을 발견해 준 황 대표에게 엎드려 절해야 할 판입니다. 그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글이면 된다는 자본주의 논리를 탑재한 사람입니다. 야설이 다 거기서 거기란 말은 편견일 뿐 성인 로맨스 장르는 엄연한 문학임을 설파하며 단비를 변하게 만듭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불완전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니기 힘들고 기대 수명도 길어졌습니다. 그래서일까. 빨라진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일은 흔한 풍경입니다. 자연스럽게 N잡러도 늘어났습니다.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고 먹고살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 해야하는 세상인 거입니다. 고정수입은 확보했고 플러스로 재능까지 겸비했다면 축복인 셈입니다. 바쁘게 사느라 잊고 지낸 꿈이 있다면 한 번쯤 다시 떠올려 보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단비의 이중, 아니 삼중 생활은 MZ 세대에게는 필연으로 읽힌다. 이제는 한 우물만 파서는 생존과 생활에 어려움이 생겨버리는 당연한 이치입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도 어려운데 웹소설 작가로 데뷔하는 호사를 누린다. 내친김에 인기까지 얻자 세상을 다 얻은 듯합니다. 먹고살기 어려워진 마당에 수익과 재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일은 아무에게나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비는 꽤 운이 좋은 캐릭터입니다. 걸림돌 하나 없이 쾌속 진행입니다. 주변 사람도 잘 뒀습니다. 친구와 선배가 나서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이야기보따리를 술술 풀어 낸다. 어릴 적부터 아빠에게 배운 글쓰기의 기초, 장르를 넘나들어 이야기의 '재미'를 캐치할 줄 아는 능력은 소위 '팔리는 글'을 뒷받침해 주었어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스스로 혼란 속에 머물기만 합니다. 성인 웹소설은 쓰레기라는 편견, 문예창작과 출신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에 얽매여 자아실현의 기회를 잃을 상황이 이어진다. 초반 매력이 떨어지는 후반의 아쉬움, 그러나 는 공무원의 이중생활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시작하나, 장점을 적재적소에 풀어내지 못한다. 초중반까지는 톡톡 튀는 텐션을 유지하며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고, 동화와 성인 로맨스 사이에서 벌어진 정체성 충돌이 큰 웃음을 유발한
영화 '단비' 동화 성인 로맨스 재능 성장 공무원 이중생활 MZ세대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동화와 성인 로맨스 사이, MZ 세대의 선택공무원으로서의 삶과 동화 작가, 성인 로맨스 소설 작가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단비의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제주 탑동, 잊혀진 꿈을 찾아 - 영화 [제목] 주요 내용제주 탑동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영화 [제목]은 1988년 탑동 매립 반대 운동을 배경으로 재개발과 잊혀진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는 도시화로 인해 쇠락한 탑동,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 노동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노모 등을 통해 압박적인 재개발 욕망과 상처를 감추며 살아가는 이들의 희망을 보여줍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옛날 이야기 속 맛있는 이야기옛날 이야기 좋아하는 필자의 글쓴이가 옛날 이야기 속 음식 묘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맛과 문화를 탐색한 책 소개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부탄, 민주주의와 선거의 혼란영화 속 주인공이 위장 취업을 위해 부탄을 선택한 이유와 부탄에서 민주주의를 도입하기 시작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 내용을 소개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광주 지하철 기관사, 2024년 우수기관사 선발대회 1등광주교통공사 승무팀 지하철 기관사 임인석의 10년 만의 꿈을 이룬 이후 광주 지하철 운행의 신뢰와 쾌적함에 대한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32번째 크리스마스, 시간의 즐거움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인생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가는 이야기. 아이의 탄생으로 인해 시간의 흐름이 달라지고, 일상 속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