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형 산불의 진짜 원인, 산림청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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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후엔 숲의 복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연에 맡겨두는 자연 복원이 더 건강한 숲으로 성장하는 길이다. 국민 세금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막대한 세금을 산을 파괴하는데 쏟아 붓고 있다.

여기는 몽골 사막지대가 아니다. 산불이 지나간 후, 숲의 나무들을 싹쓸이 벌목해 민둥산으로 만들었다. 동물의 가죽을 벗겨 놓은 듯 시뻘건 산림 토양이 흉물스럽게 드러났다. 불탄 나무 재와 토양이 유실되며 댐을 오염시키고 있다.이곳은 1년여 전인 2021년 2월 21일 경북 안동의 임하댐 주변에 산불이 발생했던 곳이다. 단 한그루의 나무도 남기지 않고 벌목했다. 모든 나무들이 불에 탔기 때문일까? 시뻘건 거죽을 드러내고 있는 산불 피해 현장을 돌아보았다. 참혹한 현장 곳곳에서는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놀랍게도 불에 타지 않은 참나무들까지 베어졌다. 잘린 참나무 그루터기마다 가지들이 솟아올라 있었다. 활엽수는 소나무에 비해 불에 잘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에 타도 잘 죽지 않는다. 그럼에도 참나무까지 모두 베어낸 것이다.

▲ 울진 동해안 산불 현장 항공지도다. 중앙의 최초 발화지점에서 우측 동해안 방향으로 3시간만에 울진 원전으로 퍼져갔고, 이후 10일 동안 겨우 7.5km 반경으로 후진하며 머물렀다. ⓒ 구글지도정부는 산사태 등의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긴급벌채 비용을 책정했지만 산불이 최초 발생하여 원전까지 전진해 간 방향을 보자. 높은 산이 거의 없다. 대부분 높이 150~200m의 낮고 경사가 완만한 산들이 이어져 있다. 때문에 들판을 달리듯 산불이 바다까지 거침없이 번진 것이다. 해발고도 1000m 응봉산의 높고 경사가 가파른 지형들은 후진산불이 퍼져가는 발화지점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산불 피해가 발생한 민가 주변에는 긴급벌채를 해야 할 만큼 급경사 산림이 많지 않다. 산불 피해목으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포클레인이 나무들을 끌어내리고 있는 우측에 벌목공들이 산불 피해목이라며 잘라 놓은 현장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산불 후 불과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림은 초록으로 무성해져 있었다. 초본류와 키 작은 나무들이 불탄 숲의 하층부를 가득 채우며 숲이 안정화되가고 있었던 것이다. 2차 피해를 예방한다는 산림청의 성급한 긴급벌채가 오히려 안정화 되어가는 산림을 초토화시키며 산사태 발생 위험지역으로 만든 꼴이 된 것이다. 지난 90년대부터 수시로 발생하는 동해안 대형 산불로 소나무가 산불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지난 2019년 펴낸 산불 백서에서도 소나무가 동해안 대형 산불의 원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참나무를 베어내고 소나무를 심은 울진의 산림 현장 모습. 참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 지형이 아니라, 그동안 송이숲을 만든다며 활엽수를 베어내고 소나무만 키워왔던 것이 산불을 키운 것이다. ⓒ 최병성은 2021년 4월 25일자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송이소나무를 통한 자연산 송이군락지 만들기에 15년 동안 매년 수억 원을 쏟아 붓고 있지만, 송이 생산량이 전무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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