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이스라엘은 점령지를 확대하며 군사행동을 대폭 강화합니다. 그날 아침 팔레스타인 주거지를 습격한 군인들은 동영상을 찍던 15세 소녀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사살했습니다. 미들이스트아이의 슬픈 기사를 전해드립니다.
1967년 이스라엘이 침공해 합병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는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영토이지만 아직도 이스라엘군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가 불법이라고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을 이 곳에 이주시켜 이 땅을 완전히 차지하려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초강경 우파 정부가 정착촌 확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난 18일 정착촌 건설 승인을 국내 일반적인 개발 허가와 동일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작년부터 더 빈번해진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하루가 멀다하고 목숨을 잃고 있다. 미들이스트아이의 기사를 소개한다.이스라엘군이 15살 사촌을 살해한 곳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제닌 난민 캠프의 집. 같은 나이의 말라크 나그니예는 거실에 앉아 사델 나그니예가 자기에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얘기하며 울먹였다. “사델은 내 여동생 같았다. 우리는 어디든 함께 다녔다.
말라크는 눈물을 삼키며 말을 이어갔다. “사델은 아이였다. 이건 너무 잘못된 일이다. 남을 돕고 싶다던 사델은 구급대원 교육을 앞두고 있었다”. 말라크 옆에 앉아 있는 사델의 9세 남동생 모하메드는 창 너머로 누나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모하메드는 이스라엘군이 바로 앞에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한다. 모하메드는 “그들이 누나를 쏠 때 내 눈으로 직접 봤다. 나는 그 장면을 봤다. 누나는 내 유일한 형제였는데 그들이 누나를 죽였다”고 했다. 모하메드의 목소리는 갈라졌고,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지난 19일도 마찬가지였다. 새벽 3시쯤에 침공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10시간 동안 제닌을 공격했다. 수감 중인 하마스 지도자 자말 아부 알하이자의 36세 아들인 아셈 아부 알하이자를 체포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습격이 한창이던 오전 8시 경에 모하메드는 아버지를 부르며 누나가 쓰러졌다고 외쳤다. 달려 나간 아버지는 절망에 빠졌다. 이마에 총알이 박힌 채 사델이 양팔을 벌리고 쓰러져 있었다. 아버지는 즉각 알았다. 사델은 다시 돌아올 수 없었다. 그것은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사델은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틀 후에 끝내 숨졌다.
제닌의 모든 집에서 아이들에게 같은 말을 끊임없이 한다. ‘조심해, 조심해. 거리, 학교 심지어 집 안까지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 사델은 항상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자기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이 어린 아이를 죽이는 것도 봤고, 친구도 잃었다. 이 모든 것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은 사델은 늘 핸드폰으로 뉴스를 체크했다. 제닌의 모든 아이들이 그랬다. 말레크는 말했다. “이스라엘이 우리 땅에 와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어른을 죽여도 그런데 이스라엘은 심지어 아이들까지 죽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저항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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