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절실'한 나이에 돌봄 '지친' 아이들... 꿈도, 희망도 사라졌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돌봄 '절실'한 나이에 돌봄 '지친' 아이들... 꿈도, 희망도 사라졌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kookilbo
  • ⏱ Reading Time:
  • 3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7%
  • Publisher: 59%

‘가족돌봄아동’은 보호를 받아도 모자랄 판에 간병과 가사, 생계의 무게에 짓눌려 ‘성장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가족돌봄아동 김서연양이 친할머니의 약을 요일별로 분류된 약통에 넣고 있다. 할머니가 먹는 약은 6종류나 된다. 안산=서재훈 기자1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다세대주택. 중학교 1학년 김서연양이 거실에서 수십 개의 알약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서연이는 요일별로 구분된 약통에 6종류나 되는 약을 골라 넣었다. 일주일 동안 친할머니가 복용해야 하는 것들이다. 벌써 몇 년째 월요일마다 반복되는 일상이다.

초등학생에서 성년까지... '독박' 돌봄의 굴레5월 5일은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아동의 기본권을 되새기는 날이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정치권에서 각종 어린이 보호 대책을 쏟아내고, 기업들의 우대 혜택도 집중된다. 하지만 잔칫상은 언감생심, 가족 돌봄의 최전선에서 신음하는 아이들이 있다. 만 13세 미만 ‘가족돌봄아동’이다. 보호를 받아도 모자랄 판에 간병과 가사, 생계의 무게에 짓눌려 ‘성장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학업, 취업 등 미래 설계도 먼 나라 얘기다. 어린 어깨에 지워진 돌봄의 짐을 덜어줄 정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아직 가족돌봄아동 규모에 관한 공식 통계는 없다. 아동복지 민간단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해 6월 재단 지원 만 7~24세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추세를 엿볼 수 있는 정도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가족돌봄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57명이 초등학생이었다.

10년의 돌봄 생활은 박씨의 삶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겼다.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친구들과 달리 대입이나 취업 기회에서 배제돼 박탈감과 우울감을 도통 떨쳐낼 수 없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잠깐의 일상조차 가족에 ‘죄짓는 일’이 돼 내 꿈, 내 욕심을 포기하는 데 익숙해졌다”며 “미래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kookilbo /  🏆 9.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남측 시설 들어내라'던 김정은…위성사진에 이것 사라졌다 | 중앙일보'남측 시설 들어내라'던 김정은…위성사진에 이것 사라졌다 | 중앙일보정부는 우리 측 자산에 대한 일방적인 철거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북한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마을 곗돈 40억 들고 사라졌다…60대 금은방 주인 어디로 | 중앙일보마을 곗돈 40억 들고 사라졌다…60대 금은방 주인 어디로 | 중앙일보20여 년 전부터 매달 100∼200만원을 붓는 방식이었습니다.\r곗돈 계주 잠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잠수복 입고 '싹쓸이'…골프장 '로스트볼' 15만 개 훔쳐 되팔았다잠수복 입고 '싹쓸이'…골프장 '로스트볼' 15만 개 훔쳐 되팔았다[기자]골프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상상만 해봤을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영상 보시죠. 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아이들 행복한 나라로 나아가야'이재명 '아이들 행복한 나라로 나아가야'5일 101번째 어린이날 맞아 SNS에 소회 밝혀... "더 나은 세상위해 어린이의 외침에 응답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이들 밝은 모습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3명 살리고 떠나 | 연합뉴스아이들 밝은 모습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3명 살리고 떠나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20년 넘게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가장 좋아했던 40대가 장기 기증으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일도 학원 수업한대요'…어린이날 놀지 못하는 아이들 | 연합뉴스'내일도 학원 수업한대요'…어린이날 놀지 못하는 아이들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내일은 어린이날이라서 논술 한 군데만 가요. 평소엔 학원 7곳을 가는데 여기선 다들 그렇게 해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5 14:0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