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고 돌리는 전화... 도대체 담당자가 누구입니까?

돌리고 돌리는 전화... 도대체 담당자가 누구입니까? 직장인 인프라개선 비효율 담당자 조직문화 김지원 기자

"안녕하세요, 그 업무는 제가 아니라 V팀 B님께 문의하셔야 합니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경리팀 담당자도 해당 이슈를 맡고 있는 시스템 담당자를 정확히는 모르셨다. 안내받은 분께 문의를 드렸더니 한참 뒤에"해당 업무의 경우 제가 아니라 A님께서 담당하십니다"라는 답변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최근 인수인계를 받으신 B님께서 해결해 주셨다. 담당자를 잘 모를 때, 문의할 팀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다행이다. 지인을 통해 담당자를 확인하거나 혹은 지인이 업무에 대해 알고 있다면 바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인맥을 넓히라는 선배들의 말이 무슨 말인지 체감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경력 입사자 또는 아는 사람이 없는 팀에 문의해야 할 경우, 사람들은 조직도를 살펴본다.대개는 조직도의 맨 아랫사람, 해당 팀의 막내인 저연차 사원에게 문의를 한다. 조직도의 맨 아래에 있어 본 경험이 있는가? 직장 생활을 했다면 누구나 그 자리의 고충이 무엇인지 대략 알 것이다. 조직도의 맨 아래에 있으면 모든 문의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 업무가 생각보다 명확하게 나눠져 있지 않고 처음 마주하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나 역시 다른 팀에 문의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내게 오는 문의들도 당연히 모를 수 있고, 궁금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친절하게 안내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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