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자지구 전쟁고아 68명 서안으로 구출···이스라엘 극우 정치권 반발

독일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팔레스타인 어린이 68명을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

독일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팔레스타인 어린이 68명을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12일 독일 외무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위치한 구호단체 ‘SOS 어린이 마을’이 보호하던 2~14세 어린이 68명과 이 단체 직원 11명 및 그 가족을 서안지구 베들레헴에 있는 이 단체의 시설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파에서 육로를 통해 이집트와 이스라엘 영토를 거쳐 전날 베들레헴에 도착했다. 그러는 사이 이 보육원엔 최근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 20여명이 더 늘어났고, 최근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해 지상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마침내 구조 작전이 성사됐다. 이집트 접경 도시인 라파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60%에 달하는 피란민 140만명이 머물고 있다. 이곳에서 지상전을 벌일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벌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대사관은 “이스라엘 정부의 인도주의적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며 “독일은 하마스와의 싸움에서 계속 이스라엘 편에 설 것이며,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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