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피아] 최고의 능력은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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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사람이 있어서 구했다”하버드 출신 기자 배리언 프라이나치 치하에서 유대인들을 구출...

“고통받는 사람이 있어서 구했다”돌봄에 사려깊고 창의적인 헌신최근 등을 쓴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맨슨이 우리나라를 찾아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하다’라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프라이는 여러 면에서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대학 시절 딱히 사회정의에 대단한 관심이 있지도 않았고 그저 예술적 취향이 조금 있는 정도였죠. 프리랜서 기자, 작가 생활을 하던 프라이는 특파원 당시 우연히 나치의 유대인 탄압에 맞닥뜨리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1940년엔 탄압이 심해지자 파리의 유대인 지식인들을 구출하는 긴급구조위원회에 합류해 주도적으로 구조를 시작합니다. 딱히 정의감에 넘쳤다기보다는, 그에게 있어선 마치 숨을 쉬듯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죠. 그냥 고통받는 사람들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했습니다.# 고통받는 사람을 ‘그냥’ 구하는 능력, 괴팍할 정도의 고집, 잡다한 임기응변 능력, 소외된 자로서의 감수성, 어설픈 예술애호가 감성, 부적응, 조증 증상, 솔직함, 자신의 명성엔 신경 쓰지 않는 무던함, 고생을 자처하는 습성, 자신의 이익보다도 미래를 바라보는 이상주의….

저는 프라이에 대한 이상하고 낯선 이야기를 읽고서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우리 주변에 얼마나 이런 ‘엉뚱한 능력’들이 ‘능력 아닌 것’ 취급당하고,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일까? 하고요. 약 20년간 노인돌봄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해온 오정숙 센터장이 쓴 에세이 . 아마디아 제공 여러 번 저자는 그의 요구를 피해 다닙니다만, 더 이상 무시할 수가 없어 어느 날 묘안을 짜냅니다. 그에게 공책과 사인펜을 주고, 글을 받아다 직접 사무실 컴퓨터로 타이핑을 하고 초록색지로 표지를 붙여 ‘한 권짜리 자서전’을 만들어드리기로 한 것이죠. 그러자 어르신은 “고맙다,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고, 항상 머리맡에 그 자서전을 두고서 소중히 여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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