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관자놀이에 총구가 겨눠져 있는 상황에서는 평화협상이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과 평화협상을 촉구하는 자국 내 목소리를 일축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일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숄츠 총리는 2일 독일 연방의회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위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이는 평화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베를린에서는 전쟁 중단과 평화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렸다. 독일 좌파당 소속 자라 바겐크네히트 의원과 유명 여성운동가 알리스 슈바르처가 주축이 된 이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이 참여해 독일 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과 평화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독일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액수의 군사 지원을 하고 있다.https://www.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302262138015프리드리히 메르치 기민당 대표는 “러시아가 오늘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내일 전쟁은 끝날 것”이라며 “반면 우크라이나가 오늘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내일 우크라이나는 국가나 민족으로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뒤르 자민당 원내대표는 “해당 집회 주최 측은 의도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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